기능성 쓴메밀 ‘황금미소’ 나왔다
기능성 쓴메밀 ‘황금미소’ 나왔다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2.03.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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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내 최초 기능성 쓴메밀 개발
항당뇨·염증 완화 효과 일반 메밀에 51배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루틴 함량이 일반 메밀보다 51배나 많은 쓴메밀이 현장 실증시험을 거쳐 보급종 생산을 앞두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이하 농진청)이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국내 최초 기능성 쓴메밀 신품종 ‘황금미소’를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황금미소는 항당뇨·항염증 효과가 있는 루틴 함량이 일반 메밀보다 무려 51배 많은 신품종으로, 식품가공용으로 매우 우수한 가공 특성을 지녔다. 특히 국수, 묵, 빵, 선식 재료로 쓰이며, 차나 음료로 가공하면 기능성 성분을 쉽게 섭취할 수 있다.

신품종 황금미소와 기존품종 종실·꽃·전초 비교 (좌)황금미소, (우)양절메밀.

외관상 꽃은 녹색, 줄기는 연홍색이며, 직립으로 자란다. 병해에 강하고, 자가 수정이 가능해 봄, 가을 연 2회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흰가루병이나 내도복성에 강하고, 씨알(종실) 생산량(110kg/10아르)도 일반 메밀 품종인 ‘양절메밀’에 비해 21% 많다. 

농진청은 황금미소 품종이 본격 보급되면 국산 메밀 보급률 확대와 외래품종 대체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보급종 생산을 위한 증식 단계에 있으며, 현장 실증시험을 통해 원료 가공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재배 농가 제주메밀영농조합 임희선 대표는 “황금미소는 비바람에 쓰러짐이 적어 제주 환경에 최적화된 품종으로, 재배 안정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메밀 농가의 소득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가공업체 봉평영농조합 장호식 대표는 “봉평 메밀 가공업체와 제주 생산단지가 공동으로 실시한 현장 실증시험에서도 식·가공용인 메밀쌀, 차와 음료,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농진청 김경호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건강기능 성분이 많으며 다수확 품종인 황금미소가 보급되면 농가 소득 향상과 더불어 관련 산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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