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지속된다면 혈관 내 노폐물 의심해야
편두통 지속된다면 혈관 내 노폐물 의심해야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3.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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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무능하고 자기관리 못하는 사람’ 나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이렇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어떻게 해서든 그 생각이 잘못됐음을 증명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런데 마냥 부정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능력과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잦은 편두통 때문에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 말이다. 

머리의 왼쪽 혹은 오른쪽 관자놀이 통증 정도로만 알고 있는 편두통. 그러나 이 증상을 오로지 한쪽 머리가 아픈 것 정도로만 정의하기엔 너무 복잡하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일상을 흔들고, 급기야 삶의 균형마저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다.

풀과나무한의원 강남역삼점 김제영 원장
풀과나무한의원 강남역삼점 김제영 원장

머리 양쪽 모두에서 통증이 시작되기도 하고 오심이나 구토, 심한 눈통증, 소화불량, 빛이나 냄새, 소리에 극도로 예민해지는 증상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짧게는 4시간 길게는 3일 이상 발작적으로 이어지는 통증은 그 자체로 악몽과 같다.

풀과나무의원 강남역삼역점 김제영 원장은 “편두통이 문제가 되는 것은 통증 그 자체의 괴로움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악영향 때문”이라며 “오랜 기간 통증에 시달릴 경우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돼 업무 능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정서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 편두통은 심장발작, 뇌졸중, 혈전 발생의 위험을 높이고,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등 편두통으로 인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일반적인 의약품 의존에서 벗어나 좀 더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편두통은 MRI 등 적극적인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통증을 살펴야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편두통 원인을 어혈에서 찾고 있다. 어혈은 생리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탁한 혈액으로, 장부의 기능 문제(간, 심장, 신장, 위장 등)나 외상, 근골격계 및 스트레스피로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 즉 이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면서 편두통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문제 개선을 위해 한방에서는 혈관 속 어혈을 없애고, 장부의 기운 강화에 주력해 두통을 치료한다. 증상에 맞는 처방한약 등으로 어혈을 녹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거나 혈액흐름 안정에 힘쓴다. 이는 관자놀이 통증이나 긴장성 두통, 군발 두통, 소화불량 두통, 임산부 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동일하게 쓰인다.

김 원장은 “뇌혈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은 침치료로 조절이 이뤄져야 하고, 통증 완화는 약침을 사용하며, 평소 두통이 잦고 근육이나 관절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땐 매선요법이 적용되기도 한다”며 “녹는 실인 매선을 통증과 관련된 혈자리(피하조직층)에 삽입해 몸의 기운 강화를 돕는 매선요법은 혈류량을 높여 혈액순환과 근육인대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극심한 통증으로 대표되는 편두통이 지속된다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이어가기 어려운데, 이러한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해선 안 된다”며 “본인의 신체에 느껴지는 다양한 이상 신호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등 나의 일상과 건강을 지키는데 소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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