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곡류와 가공식품, 무기비소 모두 안전
경기도 곡류와 가공식품, 무기비소 모두 안전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3.28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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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보건연, 도내 곡류 153건 모두 허용기준 이내 ‘이상무’
무기비소 저감법, 쌀 여러 번 세척하고 물에 오래 불릴 것

[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경기도내 유통되고 있는 곡류 및 곡류 가공식품 153건의 무기비소 검사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경기보건연)에 따르면, 도내 유통 중인 곡류 및 곡류 가공식품 153건에 대해 중금속 일종인 ‘무기비소’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기보건연이 도내 유통 중인 곡류 및 곡류 가공식품 153건에 대해 중금속 일종인 ‘무기비소’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했다.

경기보건연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도내 대형 유통마트, 백화점, 온라인 매장에서 수거한 백미, 현미 등 곡류 87건과 쌀을 사용한 과자, 시리얼 등 가공식품 66건을 대상으로 무기비소의 오염도를 검사했다. 

토양 등에 존재하는 대표적 중금속인 비소는 유기와 무기 두 가지로, 이 중 무기비소는 독성이 큰 1급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실제 2012년에는 수입된 미국 쌀의 비소 검출로 국내 반입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경기보건연에서 진행한 검사 결과에서는 거의 모든 품목에서 무기비소가 검출됐지만, 허용기준(백미 0.2 mg/kg 이하)을 초과하지는 않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곡류의 평균 무기비소 농도는 백미 0.08 mg/kg, 현미 0.14 mg/kg, 쌀눈 0.16 mg/kg, 흑미 0.12 mg/kg이다. 보리, 귀리, 율무, 수수, 기장은 최대 0.03 mg/kg 수준으로 매우 낮은 수치였다. 

이 같은 수치는 논에서 담수 재배되는 벼의 특성 때문으로, 특히 쌀의 배유(백미)에서 외피로 갈수록 비소 축적이 높아 현미, 쌀눈의 무기비소 농도가 더 높다. 또 곡류 가공식품의 경우 쌀이 주 원재료인 아기과자, 이유식 쌀가루, 쌀국수면, 시리얼, 침출차 등의 검사 결과에서도 설정된 기준(0.1 mg/kg 이하 등)을 초과하지 않았다. 

경기보건연 관계자는 “백미 가공 제품보다 현미와 쌀눈을 가공한 제품이면서 그 함량(%)이 많을수록 무기비소 검출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쌀 가공식품 선택 시 원재료를 고려해 섭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보건연 박용배 원장은 “주식인 쌀과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잡곡 섭취가 늘어난 만큼 곡류와 가공식품에 대한 무기비소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며 “모니터링 결과 안전한 수치지만 섭취 빈도가 높고 체중이 적은 영유아는 위해도가 상승하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보건연은 가정에서도 쉽게 무기비소 섭취를 줄이는 방안으로 쌀을 여러 번 세척하고, 물에 오래 불릴 것을 제안했다. 백미는 세척 후 물에 3시간 불릴 때 약 40%, 현미는 24시간 불린 후 약 20% 무기비소가 감소 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경기보건연 관계자는 “쌀을 불린 물에 비소가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밥을 할 때는 불린 물은 버린 후 새 물을 받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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