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2만2000명 수혜, 연 4~5억 원 농가 소득도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권한대행 하병필, 이하 경남도)가 학생들에게 과일간식을 제공하며, 관내 어린이들의 식습관 개선은 물론 농가 소득에도 기여하는 사업을 추진해 귀감이 되고 있다.
경남도는 다음 달 11일부터 도내 517개교 초등돌봄교실 학생 2만2000명을 대상으로 총 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 생산된 제철 과일을 먹기 좋게 손질해 컵과일 형태로 주 1~2회(연간 30회) 이상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교실 운영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택배로 가정에 공급하거나 등교일에 맞춰 과일간식 꾸러미를 공급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특히 학생들에게 안전한 과일을 제공하기 위해 도내 친환경 또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과일을 사용하며, HACCP 인증시설에서 세척·절단과정을 거쳐 생분해 플라스틱 등 친환경 포장재를 이용해 제공하게 된다.
경남도는 과일·과채류 원물의 체계적인 공급 관리와 효율적인 품질관리를 위해 농협경제지주 경남지역본부와도 협약을 체결해 질 높은 과일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18년부터 시범 추진해 온 과일간식 지원사업은 매년 학부모·학생 등 수혜자에게 90% 이상의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남도에서는 매년 4~5억 원 이상 농가 소득도 발생해 학생들의 식습관 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도내 과일의 안정적 판로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남도 정연상 농정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도내 생산 과일의 안정적 소비 확대가 이뤄져 수입 과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호응이 높은 만큼 앞으로 대상을 전체 초등학생으로 확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