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듯 다른 ‘미더덕’과 ‘오만둥이’
비슷한 듯 다른 ‘미더덕’과 ‘오만둥이’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4.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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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미더덕과 오만둥이 구별방법과 주의사항 등 소개
미더덕, 맛·영양 좋지만… 가격 저렴해 인기 많은 오만둥이

[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얼핏 보면 비슷하지만, 미더덕과 오만둥이는 분명히 다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가 30일 생김새가 비슷해 외형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미더덕’과 오만둥이로 불리는 ‘주름 미더덕’을 쉽고 빠르게 구별하는 방법과 구매 시 주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좌)미더덕과 (우)오만둥이.

봄이면 살이 오르고 영양 성분이 많아지는 미더덕은 물의 옛말인 ‘미’에 ‘더덕’이 합쳐져 물에서 나는 더덕이라는 뜻으로, 생김새와 영양 그리고 벗겨 먹는 점이 더덕과 닮았다. 반면 맛과 모양은 비슷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애용되는 오만둥이는 ‘오만 곳에 붙어산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오만득이 ▲만디 ▲만득이 ▲오만둥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형태학적으로 살펴보면, 미더덕은 오만둥이보다 더 긴 타원형으로 한쪽 끝에 자루가 달려있으면서 껍질로 덮여 있고, 대부분 겉껍질을 벗겨낸 황갈색의 매끈한 상태로 유통된다. 이와 달리 오만둥이는 자루가 없고, 몸 전체가 밝은 황갈색이며, 표면에는 오돌토돌한 돌기로 덮여 불규칙한 주름이 있는 형태로 별도 처리 없이 그대로 유통된다. 

영양 성분의 경우 미더덕과 오만둥이 모두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 비타민 C·E, 철분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또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 등과 함께 카로티노이드계 항산화 물질 그리고 타우린, 아스파라긴산 등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특히 식재료 활용에서 미더덕은 ‘신티올’이라는 불포화 알코올 성분의 향이 시원한 맛을 내 해산물 요리에 필수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달리 체액이 적고, 맛과 향이 미더덕보다 덜한 오만둥이는 가격이 싸면서 씹을 때 오도독한 식감이 있어 미더덕을 대체해 각종 요리에 사용된다.
 
주 생산 시기인 제철은 미더덕의 경우 3~5월을 말하며, 오만둥이는 9~12월을 말하지만, 생산과정이 까다롭지 않아 연중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더덕을 고를 때는 황갈색이 선명하고, 크기는 작되 몸통이 통통하면서 특유의 향이 강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오만둥이는 껍질이 단단하며, 탄력이 있으면서 알이 굵고, 크기가 큰 것이 향도 강하고 맛도 좋다. 

요리를 할 때 미더덕 속을 그대로 사용하면 내장과 함께 바닷물, 체액으로 인한 짠맛으로 요리 맛이 달라질 수 있어 칼로 껍질을 갈라 내장과 뻘을 제거한 다음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면 오만둥이는 소금을 넉넉하게 뿌린 후 솔 등을 이용해 박박 문질러 껍질에 붙은 이물질을 씻어내고, 맑은 물로 서너 번 헹궈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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