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화학물질 13종, 위해 우려 없다
일상 속 화학물질 13종, 위해 우려 없다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2.04.04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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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생활 속 유해물질 ‘통합 위해성 평가’ 결과
5년마다 체내 노출 수준 변화 및 건강 영향 평가 실시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일상생활에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물질 13종에 대한 ‘통합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리 국민의 체내 총 노출량이 위해 우려가 없는 수준임을 확인했다.

식약처 전경.

이번 평가는 실제 생활 속에서 접하는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과 환경의 모든 경로를 통해 흡수되는 양을 종합적으로 산출해 수행했다. 

평가 대상은 ▲식품 포장재 등의 원료인 과불화화합물 2종 ▲건축자재 등의 보존제로 사용되는 포름알데히드 ▲식품의 제조·조리·가공 중 생성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8종 ▲전자기기 등의 난연제로 사용하는 브롬화화합물 ▲세제류 등의 계면활성제인 노닐페놀 등 13종이다.

식약처는 흡입, 경구, 피부 등 노출 경로와 식품, 화장품, 위생용품 등 다양한 노출원의 오염도 자료를 분석해 물질별 체내 총 노출 수준을 산출하고, 이를 물질별 ‘인체노출안전기준’과 비교하거나 ‘노출안전역’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인체노출안전기준은 평생 노출되어도 위해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노출량을 의미하며, 노출안전역은 독성이 관찰되지 않는 값 등을 노출량으로 나눈 값으로, 물질별 특성에 따라 현재 노출 수준이 충분한 안전역을 확보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다. 

그 결과 13종 화학물질은 인체노출안전기준 대비 위해 우려가 낮거나 노출안전역이 확보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불화화합물 중 PFOA의 다양한 노출원을 통한 총 노출량.

먼저 PFOA, PFOS 등 과불화화합물 2종의 체내 총 노출량은 인체노출안전기준과 비교할 때 인체 위해 우려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노출원은 90% 이상 식품으로 물, 먼지 등 환경으로 인한 노출은 낮았다. 농·축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산물에 주로 축적되어 있어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노출을 줄이는 좋은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 체내 총 노출량은 인체노출안전기준 대비 0.1~0.2% 수준으로, 주요 노출원은 97% 이상 식품이었으며, 체내 대사과정에서 빠르게 포름산으로 분해돼 배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8종의 경우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의 체내 총 노출량은 인체노출안전기준이 없어 독성 시작값을 근거로 노출안전역을 확인한 결과, 1만 이상으로 위해 우려가 낮았다. 

식품을 제조·가공·조리하는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생성될 수 있어 주요 노출원은 96% 이상이 식품이며, 조리할 때 굽기보다 삶는 조리법을 사용하면 노출을 줄일 수 있다.

브롬화화합물과 노닐페닐 체내 총 노출량도 인체노출안전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아 독성 시작값을 근거로 노출안전역을 확인한 결과, 1000 이상으로 위해 우려가 낮게 나타났다.

다만 브롬화화합물은 영·유아의 경우 먼지가 총 노출의 약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먼지 묻은 손이나 물건을 입에 넣는 행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가정에서 실내 환기나 청소 등을 자주하면 노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제류 등의 계면활성제로 사용되는 노닐페놀은 토양 등에 침적돼 이행된 식품의 섭취가 주요 노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인체 적용 제품의 위해성 평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사회적 이슈이거나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한 유해물질 등에 대해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해 위해성을 평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부처와 협력해 주요 노출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체내 노출 수준 변화와 그에 따른 건강 영향을 평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위해성 평가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홈페이지(www.nifds.go.kr > 정보마당 > 간행물·자료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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