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이물감에 마른기침까지, ‘매핵기’ 의심된다
목 이물감에 마른기침까지, ‘매핵기’ 의심된다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4.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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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처음에는 환절기로 인한 감기 증상으로 봤던 목구멍 이물감, 마른기침 같은 증상이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매핵기’ 증상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위강한의원 인천점 김덕수 원장.
위강한의원 인천점 김덕수 원장.

몇 주 이상 목 이물감 또는 기침을 자주 하거나 목이 컬컬해고, 목소리가 쉬기도 하는 매핵기 증상은 매실의 씨앗이 목에 걸린 느낌을 의미하는 한의학적 병증이다.

한의학에서는 이 같은 매핵기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각 원인별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첫 번째 매핵기 원인은 소화불량이다. 이 유형은 칠정(스트레스)이 울결되어 발생한다. 스트레스성 소화불량 때문에 명치나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자주 겪게 되는 것이다. 또 위 내용물 역류가 발생하면서 역류성식도염, 역류성후두염에 해당하는 증상도 겪을 수 있다. 이 경우 위산이 역류되거나 가스로 인해 흉격과 식도가 압박되어 목 이물감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원인은 호흡기 점막염증이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인후의 병을 모두 ‘화’라고 표현한다. 이는 염증을 뜻하는 것으로, 현대의학에서는 만성인후염, 비염, 편도선염, 감기 후유증 등 실질 인후 점막의 염증이 발생한 경우이다. 

위강한의원 인천점 김덕수 원장은 “감기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오래 가고, 아무것도 뱉어지지 않을 때 곧바로 매핵기를 의심할 수 있다”며 “검사 후에는 소화불량이나 호흡기 점막의 염증 같은 원인에 맞는 치료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원인과 증상에 맞는 치료 시 소화불량이 문제면 위장 운동성을 높여서 흉강의 압력을 줄이는 것을 돕는 맞춤 탕약처방이 쓰이고, 호흡기 점막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염작용이 있는 약재 처방으로 비염 인후염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해야 한다”며 “내시경과 인후 또는 자율신경균형검사 등을 통해 상태를 꼼꼼하게 파악한 후 1:1 맞춤 처방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개인에 따라 염증 치유나 위장기능 강화를 위한 약침을 관련 경혈에 주입한다"며 "매핵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음식요법, 운동요법, 스트레스관리법 등 1:1 생활요법지도가 뒷받침되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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