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기름 좋지만, 팜유·야자유 줄여야
식물성 기름 좋지만, 팜유·야자유 줄여야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4.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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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학 교수, 하버드 학술지 통해 발표
“기름을 잘 섭취하는 것…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

[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건강을 위해서는 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을 즐기는 것이 좋지만, 라드·버터·팜유·야자유는 가능한 한 적게 먹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또한 저지방 식품 섭취만 고집하는 것은 건강에 득(得)보다 실(失)이 많을 수 있다는 점도 제시됐다. 

건강을 위해 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이 좋지만, 팜유·야자유 등은 가능한 한 적게 먹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 학술지(Havard Medical Publishing)는 ‘가정이나 외식할 때 건강한 오일(Healthy oils at home and when eating out)’이란 제목의 12일자 기사에서 이 대학 보건대학원 교수의 “기름을 잘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을 소개했다. 

월터 윌렛(Walter Willet, 역학·영양학) 교수는 “건강한 오일(지방)은 호르몬의 구성 요소이면서 염증은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압은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맛과 포만감도 준다”고 극찬했다. 

윌렛 교수는 또 가장 건강한 오일로 올리브유 등 액체(식물성) 오일을 꼽았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서다.

특히 가장 먼저 눌려서 붙고, 정제가 덜 된 엑스트라 버진 섭취가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옥수수유·유채유·해바라기씨유·홍화씨유·콩기름 등도 건강한 오일로 분류했다.

반면 라드·버터·팜유·야자유는 건강에 해로운 오일로 꼽았다. 그리고 이 오일의 공통점으로 반(半)고체 상태로 제공되고, 포화지방 비율이 높다는 것을 들었다. 즉 이 같은 지방 섭취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 질환·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

윌렛 교수는 “포화지방이라고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며 “포화지방을 통해 얻는 열량이 하루 전체 섭취 열량의 5% 이내라면(1일 2,000㎉ 섭취 시 포화지방을 통해 100㎉ 이내 섭취) 건강상 문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1990년대에 저지방 다이어트가 인기를 얻었지만, 저지방 제품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윌렛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저지방 다이어트보다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었고, 저지방 다이어트가 고지방 다이어트보다 살을 더 많이 빼주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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