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맛집 향토음식, 밀키트로 활로 연다
농가맛집 향토음식, 밀키트로 활로 연다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4.2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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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가맛집 3곳, 향토음식 간편조리세트 공모전서 입상
농촌진흥청-롯데마트-프레시지 공동추진, 롯데마트서 판매도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이하 경북농기원)은 지난 14일 열린 ‘향토음식 간편조리세트 공모전 경연대회(이하 공모전)’에 최종 선정된 8개 상품 중 경북 농가맛집 3곳이 우선 개발 2개, 예비상품 1개에 선정되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향토음식 간편조리세트 공모전 모습.

이번 대회는 농촌진흥청과 롯데마트·프레시지가 공동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농촌형 외식·체험사업장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특히 공모전에서 선정된 업체는 간편조리식 전문기업인 프레시지와 공동으로 상품화 과정을 거쳐 롯데마트 자체 상표를 달고 입점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입상한 제품은 지난해 경상북도 민생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경북농기원이 추진한 ‘농가맛집 특화밥상 프로젝트’ 결과물로 개발된 상품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우선 공모전에서 우선개발 메뉴로 선정된 농가맛집 고두반(대표 최성자)의 ‘고두반 모듬전골’은 경주 한우불고기와 낙지, 버섯, 텃밭 채소를 담아 담백한 육수와 함께 바로 끓여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이다.

경주시에 위치한 고두반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800~900℃ 장작가마에서 구운 소금으로 밑간을 하며, 텃밭 채소와 손수 만든 두부를 활용해 상을 차려낸다. 도예가인 남편과 화가인 딸이 함께 운영해 직접 제작한 도자기 작품과 식기류, 멋스러운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우선개발 메뉴로 선정된 농가맛집 종달이와 보릿단(대표 김정재)의 ‘어복쟁반’은 소고기수육과 굴림만두, 직접 재배한 채소에 상주 한우를 삶아낸 육수가 들어가 담백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플레이팅이 가능한 전골류다. 

우선개발 메뉴로 선정된 종달이와 보릿단의 ‘어복쟁반’.

상주시에 위치한 종달이와 보릿단은 단정한 잔디마당과 계절을 알리는 식물이 잘 어우러진 곳으로, 마당 아래 위치한 텃밭에서 갖가지 제철 채소를 조달해 사용하며, 상주 곶감을 반찬으로 제공하고 있다.

예비상품으로 선정된 ‘청송사과 코다리찜’은 농가맛집 두연(대표 장두연)에서 선보인 상품으로, 사과를 코다리찜 소스에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며, 직접 만든 두부도 곁들일 수 있도록 구성한 간편조리세트이다. 이 메뉴는 우선개발 메뉴 개발 변경이나 추가 개발 시 활용될 예정이다.

경북농기원 신용습 원장은 “지난해 1시·군-1특화밥상 개발에 힘썼던 만큼 이번 공모전 입상을 계기로 향토음식의 상품화와 K-면역식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북 농가맛집은 현재 도내 30여 곳에서 운영 중이며, 직접 생산한 농산물 또는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해 사철 건강한 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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