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문화 적응에 나선 아프간 엄마들
한식 문화 적응에 나선 아프간 엄마들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5.03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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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아프간 어머니 대상 식문화 연수 실시
학교급식과 한식 관련 설명에 젓사락 사용법도 안내

[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울산에 정착한 아프간 학생들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식문화와 급식을 주제로 한 연수가 열려 눈길을 끈다. 특히 아프간은 이슬람문화권에 해당돼 이들은 율법에 따른 할랄음식만 먹을 수 있어 학교급식 현장에서 일부 혼란이 일기도 했다. 

울산교육청이 아프간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한국 식문화와 학교급식’ 연수를 개최했다.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 이하 울산교육청)은 지난달 29일 동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다문화지원센터)에서 아프간 학생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한국 식문화와 학교급식’ 관련 연수를 개최했다. 

울산교육청은 아프간 학생들이 낯선 한식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가정 내 부모의 역할과 자녀 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식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학교급식에 대한 신뢰감을 주기 위해 이번 연수를 추진하게 됐다. 

연수에서는 다문화지원센터 아프간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학교급식 이용 현황에 대한 상세 설명과 ‘밥, 국, 김치와 여러 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한국 식문화를 안내했다. 아울러 낯선 한국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젓가락 사용법도 함께 교육했다. 

한편 지난 2월 울산 동구에는 아프간 특별기여자 29가구 157명이 정착했다. 정착한 이들은 유치원생 16명, 초등학생 28명, 중학생 19명, 고등학생 22명으로 총 85명의 자녀가 유·초·중·고에 배정돼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대부분이 학교급식을 잘 이용하고 있으나 한식이 입에 맞지 않을까 염려해 도시락을 보내는 가정도 일부 있다”며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도시락 대신 학교급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당부드리며, 가정에서 음식 준비 시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 수칙에 대해서도 함께 교육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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