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과일 소비에 변화가 있었다
지난 5년, 과일 소비에 변화가 있었다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5.06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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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소비자 과일 선호도 변화와 요인’ 조사 결과
‘사과’ 가장 많이 구매하고, 동네 슈퍼·온라인 구매 늘어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지난 5년과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소비자들의 과일 소비 경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소비자들은 사과를 가장 많이, 그리고 배를 가장 적게 구매했으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존 대형마트보다 동네 슈퍼나 온라인을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이 ‘소비자 과일 선호도 변화와 요인’을 조사한 결과, 최근 5년간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과일은 사과였고, 적게 구매한 과일은 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이하 농진청)은 과일 소비촉진 방안을 모색하고, 품종 연구·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소비자 과일 선호도 변화와 요인’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5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소비자패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과일은 사과였고, 적게 구매한 과일은 배로 나타났다. 또한 과일을 구매 시 여전히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했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집에서 가까운 동네 슈퍼나 온라인을 이용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과일 구매 주기는 대체로 길어졌다. 2015년에는 주 2~3회 구매한다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2020년에는 주 1회 구매하는 경향이 많았다.

특히 과일을 구매할 때 영양성분이나 유기농 여부 등 건강 관련 요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가격과 생산지는 덜 중요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산 과일에 대한 거부감도 감소했다. 대부분 소비자들이 국산 과일을 선호하는 가운데 수입산 과일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소비자는 2015년 53.9%에서 2020년 46.1%로 줄어들었다.

최근 5년간 변화된 소비자의 과일 구매 특성을 보면, 사과의 경우 소비자가 선호하는 껍질 색이 선홍색에서 진홍색으로, 크기는 중대형보다 중소형으로 변했다. 아울러 제수용 사과를 구매할 때는 크기, 모양 등 외관을 중시했지만, 일상 소비용 사과는 맛, 가격을 보고 구매했다.

배는 선호하는 껍질색이 갈색에서 노랑(황금)색으로, 크기는 사과와 마찬가지로 중대형보다 중소형을 선호했다. 다만 최근 과일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이유로 배 구매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도의 경우 새콤한 포도와 씨 없는 포도를 선호했다. 포도 역시 구매가 감소했는데 그 원인은 과일 종류가 다양해졌고, 비싼 포도 가격과 먹기 불편하다는 이유였다. 특히 포도는 구매 시 송이 크기보다 알 크기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는 달콤하고, 털이 있는 복숭아를 선호했으며, 부드러운 복숭아(49%)와 단단한 복숭아(51%)를 좋아하는 소비자 취향이 분명했다. 복숭아 구매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는데 다양해진 과일 종류와 비싼 가격이 이유로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감귤은 산지 직거래 구매가 2015년 대비 2020년에 37.5% 늘었고, 다른 과일과 달리 구매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귤 구매가 증가한 이유는 맛이 좋고, 먹기 편리하며, 가격도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 주요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은 2020년 기준 51.5kg으로, 2015년 59.8kg보다 약 8.3kg 감소했다.

농진청 조성주 농산업경영과장은 “과일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각 과일별로 변화하는 소비자의 선호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입 과일 증대로 국산 과일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과일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과일 품종 육성과 판매 전략을 세워 농업인의 소득향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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