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다양한 불면증, 적합한 관리법 찾아야
원인 다양한 불면증, 적합한 관리법 찾아야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5.06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면장애 ‘불면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불면증은 잠에 들기 어려운 증상, 자다가 중간에 쉽게 깨는 증상, 새벽에 잠에서 깨어 더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 등을 모두 포함한다.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br>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

이 같은 불면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낮에도 항상 몸이 무겁고 지치며, 졸음에 의한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신체적 심리적 고충이 매우 심해질 수 있는 증상이므로 관련 치료법을 서둘러 적용받는 것이 좋다. 억지로 잠이 오게 하는 방식이 아닌 원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충분한 수면은 중추신경계의 활성화, 에너지의 저장, 체온조절, 감각이 과부하된 뇌로부터의 기억 삭제 등 다양한 기능을 하므로 수면이 부족할 때 우리는 신체적, 정신적 기능의 저하를 겪게 될 수밖에 없다.

거제통영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한의학 박사)는 “평소 잠에 드는 게 어렵거나 수면 유지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 검사를 통해 원인부터 찾아봐야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불면증 원인을 다양하게 구분한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생각이 많아서 잠을 못자는 사려과다(思慮過多)의 첫 번째 유형은 꿈이 많고, 주위나 자신이 어수선해 자주 깨게 되는 특징이 있으며, 잠을 못자는 것 외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건망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두 번째는 음허화동(陰虛火動) 유형으로, 음이 허하고 마음에 화가 존재해 잠이 오지 않는 경우다. 가슴이 두근거려 잠이 오지 않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귀에서 소리가 나고 입이 바짝 마르기도 한다. 

심담기허(心膽氣虛)는 담이나 기가 약해 불면증이 발생한 것으로,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고 잘 자다가도 놀라서 자주 깨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또 위중불화(胃中不和)는 위장이 좋지 않아 증상이 생기는 경우로, 가슴과 속이 더부룩하며, 트림이 자주 나고 설태가 두터운 것이 특징이다. 개인에 따라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며, 속이 거북하기 때문에 편히 누워 있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이 원장은 “불면증 치료는 다양한 원인을 충분히 살펴본 후 시작해야 하는데, 원인별 맞춤 치료한약 등으로 정신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기혈(氣血)을 보하는 처방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불면증은 두통이나 뒷목당김 어깨통증 등 신체 전반적인 증상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개인에 따라 한약과 함께 추나요법이나 매선요법 및 약침을 병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불면증은 생활습관 개선과 상태에 따른 생활관리법 실천도 중요하다”며 “적당한 식이요법, 불면증에 좋은 음식이나 안 좋은 음식, 수면 환경을 갖추는 방법 등을 충분히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