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할 수 있는 ‘요실금’ 어떻게 해야 하나
민망할 수 있는 ‘요실금’ 어떻게 해야 하나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5.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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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소변이 마렵기 시작하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마렵거나 화장실 도착 전에 흘리는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소변이 나오는 경우, 배뇨 후 시원치 않은 경우, 배뇨를 위해 힘이 많이 필요한 경우라면 ‘요실금’일 수 있다. 

요실금 치료가 필요한 이들은 원하지 않을 때 소변이 새고, 정작 소변을 보려고 하면 즉시 나오지 않거나 줄기의 힘이 약해 찔끔찔끔 나오기도 한다. 또 하루에 8회 이상 화장실에 가야 하는 빈뇨, 밤에 자다가 깨게 되는 야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방광에 소변이 차면서 아랫배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

거제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한의학 박사)는 “정상인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소변을 배출하게 되며, 배뇨조절이 가능하지만, 요실금 환자들은 본인의 의지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소변이 흘러나오게 되는데, 이 때문에 패드를 차야 하는 등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 즉 환자가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복압성 요실금’ 유형은 배에 힘(압력)이 가해질 때 오줌이 새어 나오는 것으로, 흔히 긴장성 요실금이라고도 하는데, 중년 요실금 환자의 80%가 이에 해당이 될 만큼 흔한 편”이라며 “재채기를 하거나 크게 웃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빠른 속도로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줄넘기를 할 때, 심지어 성관계 시에도 소변이 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운 순간을 참지 못하는 것으로, 소변을 보고 왔는데도 금세 참을 수 없이 소변을 보고 싶어지는 특징이 있고, 소변이 충분히 차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해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것이 원인”이라며 “마지막으로 ‘혼합성 요실금’은 이런 두 가지 유형이 합쳐진 경우”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요실금 치료를 위해 한방에서는 침과 한약, 매선요법 등을 적용하는데 치료에 앞서 우선 상담을 통해 상태를 파악한 후 치료 가능 여부를 세밀하게 판단받아야 한다”며 “한약 치료는 신장의 기능을 높여주는 처방이 주로 쓰이는데, 한의학적으로 보면 신장의 기능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에 적용되는 매선요법은 방광과 관련된 혈자리에 매선을 놓는 방식으로 하복부를 당기면서 소변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특히 증상이 약한 경우에는 이 같은 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개인에 따라 정기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요실금 유형을 고려한 한약처방이나 주기적인 매선요법 및 침구 치료 등은 개인상황에 맞게 섬세하게 활용되는 것이 좋고, 생활요법이나 운동에 대해서도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의료진의 안내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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