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일상생활 무너지기 전에 원인 찾고 대처해야
이명, 일상생활 무너지기 전에 원인 찾고 대처해야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5.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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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내 인생을 망치기 위해 찾아온 게 아닐까’ 오랜 시간 귓속 소음에 시달려온 이들이라면 이명의 원인을 위와 같이 말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몸과 마음의 괴로움이 다른 이유를 생각하기 어렵게 만드니 말이다. 그렇다고 체념하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상황.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풀과나무한의원 대구동구점 김건동원장.
김건동 풀과나무한의원 대구동구점 원장.

외부의 청각 자극이 없음에도 귀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조로운 형태의 소리가 들리는 것을 이명(귀울림)이라고 한다. 귀에서 삐- 윙- 하는 금속성의 기계소리가 나는가 하면 매미, 모기 같은 벌레소리, 바람, 물, 종, 심장소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귓속을 울린다. 

문제는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갖가지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유발한다는데 있다. 두통, 어지럼증을 비롯해 난청, 위장장애, 관절통, 귀막힘(폐쇄감), 구토, 오심, 불면증, 불안함, 우울증, 신경쇠약, 노이로제 등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김건동 풀과나무한의원 대구동구점 원장은 “이명을 가진 환자들은 귓속 소리에 더욱 집중하는데, 이때 뇌는 그 소리를 아주 중요한 것으로 인식한다”며 “이러한 활성화가 지속될수록 증상의 강도는 더욱 세지고 환자가 겪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을 귀와 관련된 문제로만 접근하면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이명은 내이의 청각세포가 손상돼 발생하는데, 청각세포가 손상되는 원인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잦은 소음이나 노화에 의한 손상,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지만 갑상선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알레르기 등도 청각세포를 손상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귀에서 이명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몸 전반의 기능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한의학에서는 계속되는 이명 현상의 이유를 장부의 기능 문제와 기혈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 귀는 장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이들 장부의 기능 장애가 연결된 귀에 문제를 일으켜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장부에 생긴 이상을 귀가 대신 알려준 셈이다. 

약화된 장부의 기운을 끌어올리고 귀 주변부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한방에서는 한약 처방이 이뤄진다. 이명 현상의 원인이 신장에 있는지, 위장이나 간의 문제로 발생한 것은 아닌지 살핀 후 점차적으로 증상이 나아지도록 힘쓴다. 장부의 기능 강화를 유도하는 것인 만큼 해당 장부의 문제로 발생되는 신체적 불편함 완화에도 힘쓴다.

김 원장은 “장부의 기능 회복과 기력 증진 및 체내 혈액이 충분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개인증상에 따라 관련 침구치료나 환약 등을 달리 적용하기도 한다”며 “장부 기능 문제로 발생된 이명의 경우 두통과 어지럼증을 동반할 때가 많은데, 이는 처리되지 못한 노폐물이 혈관 속에 정체돼 원활한 혈액순환을 어렵게 해 뇌혈관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에 차질을 빚게 하기 때문”이라며 “이때는 혈관 내 노폐물을 없애주는 치료와 뇌압을 낮춰주는 뇌압 조절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명은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일으키기에 개인에 따라 귓속 소음으로 인해 일상이 무너질 수도 있다”며 “이러한 심한 이명으로 고민을 안고 생활한다면 관련기관 검사 및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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