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소화기 질환 ‘위염’, 방치하면 위암 위험 높여
흔한 소화기 질환 ‘위염’, 방치하면 위암 위험 높여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5.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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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한국인에게 무척 흔한 소화기 질환으로 ‘위염’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만성 위축성위염과 같이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질환을 가진 경우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위강한의원 강동점 윤하연원장.
위강한의원 강동점 윤하연원장.

만성 위축성위염은 위암 위험성이 6배 이상 높아진 상태이므로 치료를 미뤄서는 안 된다. 이때 특징은 위 점막이 위축되어 있는 것으로, 만성적인 염증에 의해 위 점막이 얇아지면서 위축 현상이 나타난 것을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런 환자의 위점막은 주름이 소실되어 있고, 내부 혈관이 보일 정도로 얇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위점막의 손상이 심한 상태더라도 자각 증상이 적은 것이 위축성위염증상의 특징이다.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이후에도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등의 비교적 흔하고 가벼운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맵고 짠 음식을 피해야 하고, 담배와 술을 멀리하는 것,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는 것 등 충분한 생활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위염의 진행단계와 자각증상, 발병 원인 등을 고려해 진료도 받아야 한다. 

위강한의원 강동점 윤하연 원장은 “위축현상이 진행된 상태를 방치할 경우 위상피세포가 회복되어야 할 자리에 장상피세포가 자라는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암 위험이 10배 이상 높아진 상태이며, 이때도 별다른 자각증상은 없을 수 있다”며 “장상피화생 다음은 암이 발생할 수 있기에 위염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땐 조금도 미루지 말고 적극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장 운동성이 약화돼 음식물이 위장 내 오래 머무는지, 정서적 스트레스가 많은지, 위산 분비가 많은지, 아니면 오히려 위산분비가 부족한지 구별해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위장 내 점막이 겪는 자극을 최소로 하고 점막을 편하게 해주는 것도 필요한데, 이러한 위염 치료 탕약 처방 시엔 환자 상태에 따라 1:1 맞춤 처방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또 “지속성과 작용성을 위한 약침 시술이나 속쓰림이나 화끈거림 증상을 빠르게 다스리기 위한 한방 제산제도 필요 시 적용할 수 있다”며 “무작정 장기간 위산억제제(PP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가급적 위점막을 인위적으로 자극하지 않고 원인에 맞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고, 생활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쉬운 것이 위장질환이기 때문에 음식요법, 운동요법, 수면관리법 등에 대해서도 의료진에게 1:1로 배우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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