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카로틴 다량 함유… 추출물 '피부 미백' 효과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더덕의 활용도를 높이고 더덕 재배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더덕 순의 기능 성분과 생리활성을 평가하고 건조나물 제조 방법을 개발했다.
더덕은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주요 산채류 중 하나다. 2019년 기준 생산량은 1만3000t이며, 주산지는 강원도와 제주도다. 뿌리, 줄기, 잎 모두 식용에 이용하며, 특히 뿌리는 생채, 구이 장아찌 등으로 만들어 식용한다. 더덕 순은 5~6월경 채취해 생나물로 먹는다.
더덕 순은 비타민 C가 100g당 34mg이 함유돼 있는데, 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 두릅, 봄동, 유채잎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비타민 A로 변환되는 베타카로틴 함량은 100g당 5924 μg로,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당근, 고구마잎, 고춧잎, 시금치와 비슷하다. 더덕 순 추출물(ml당 5.0mg)은 피부 탄력을 감소시키는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피부 미백 효과가 있다.
농진청은 노지에서 재배한 2년근 더덕 순의 길이(10~15cm, 15~20cm, 20~25cm, 25~30cm)에 따른 효능과 기능 성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총 폴리페놀은 순의 길이가 15~20cm일 때, 총 플라보노이드는 10~15cm일 때 가장 높았다.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DPPH와 ABTS 라디칼 소거능 지표는 순의 크기가 작을수록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게재했다.
아울러 농진청은 더덕 순을 1분 삶은 후 80°C로 빠르게 열풍 건조하는 것이 항산화 효과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밝혀냈다. 농진청은 건조 더덕 순 제조 방법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김영 농진청 기능성식품과장은 “국내 더덕 재배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강원도농업기술원과 함께 더덕 순의 노지와 수경 재배 조건 확립, 기능성 소재 개발 실용화 연구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