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품종 개발로 꼬막 양식 활로 찾는다
우량품종 개발로 꼬막 양식 활로 찾는다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6.20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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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수원, 안정적 꼬막 생산 위해 우량품종 개발
1970년 이후 생산 급감한 꼬막, 우량 모패 확보 관건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 해양수산과학원(원장 박준택, 이하 해수원)이 빠르고 안정적인 꼬막 생산을 위해 우량품종 개발에 나섰다.

학교급식에서도 무침, 비빔밥 등의 재료로 친숙한 꼬막은 지난 1970년 2만3193t의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이후 계속 급감해 2020년 생산량은 58t에 불과했다. 급감 원인으로는 꼬막 양식 호황기인 1990년대 중후반 국산 꼬막 90% 이상을 중국에 수출한 것 등이 이유로 꼽혔다.

전남 해수원이 안정적 꼬막 생산을 위해 우량품종 개발에 나선다.

당시 양식 어장에서는 강도 높은 채취를 하며, 성장이 빠른 개체부터 판매한 탓에 우량품종은 감소하고, 소형 개체의 반복적 번식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꼬막의 유전적 다양성이 약해지며, 양식 종자의 성장 둔화와 대량 폐사가 해마다 빠르게 진행됐다.

이에 전남 해수원 장흥지원은 2021년부터 보성 벌교, 고흥 남양, 충남 서천 등 각 지역의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해 인공적인 종자 생산에 의한 선발육종 시험을 진행 중이며, 전남도는 이 시험에 10년간 3억79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남도는 성장이 빠르고 환경 변화에 강한 품종 개발을 위해 고위도 해역인 충남 가로림만 꼬막 모패를 활용해 평균 각장 1.5㎜의 꼬막 인공 종자 6만 마리를 자체 생산했다. 그리고 그중 상위 3% 선두그룹을 선발해 지난 3일 시험 어장에 중간 육성을 위한 살포를 진행했다.

선발된 우량 모패는 민간 종자 배양장과 어촌계에 우선 공급하는 한편, 수산자원 보호와 어족자원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7~8월 중 자연산 꼬막이 서식하는 장흥 남포 어촌계 1곳에 시범 양식장을 시설하고, 부유 유생 10억 마리를 시범 방류해 자원 조성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박준택 전남 해수원장은 “꼬막 품종 개량은 양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첫 단계로, 지속적인 선발육종을 통해 우량 모패가 확보되면 자연산 꼬막 종자보다 양성 기간을 1년 정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수온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 등 꼬막 양식의 활로 개척과 산업화로 어업인의 실질 소득이 높아지도록 힘을 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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