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급식 바’에서 채소 친밀도 높인다
‘그린급식 바’에서 채소 친밀도 높인다
  • 이미현 기자
  • 승인 2022.06.21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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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그린급식 바 운영 76개교 지정해 지원
지나친 육식 위주 식습관 개선… 채식급식 환경 마련

[대한급식신문=이미현 기자] 학생들에게 채식 선택 기회를 부여하고, 채식에 대한 인식개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그린급식 바(bar)’ 설치가 서울 학교에서 시작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이하 서울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원장 임영식, 이하 보건진흥원)은 지나친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채식급식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76개 학교에 그린급식 바를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교육청 전경.

서울교육청의 ‘먹거리 생태전환교육’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그린급식 바는 육식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입맛을 개선해 육식에 따른 탄소배출을 줄이고, 육식 섭취가 어려운 학생들의 인권도 존중하기 위해 마련됐다. 

먹거리 생태전환교육은 먹거리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학생 건강뿐만 아니라 생태계 건강도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 4월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그린급식 바 설치 학교를 공모해 심사를 거쳐 ▲초 45개교 ▲중 14개교 ▲고 12개교 ▲특수 5개교 등 총 76개교를 선정하고, 예산 교부와 운영 컨설팅도 마쳤다.

또한 그린급식 바 설치 학교에는 각각 2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돼 설치비, 운영비, 채소 구입비,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등으로 사용된다. 

보건진흥원은 올해 말 그린급식 바 운영 과제를 성실히 수행한 학교의 우수사례를 선별해 공유하는 등 학교 내 채식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보건진흥원 관계자는 “그린급식 바를 통해 서울 학생들에게 채소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거부감 없이 채소를 섭취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영양교사 연구 동아리 모임을 추진해 채식에 대한 인식 전환 관점에서 채식 가치 확산으로 학교급식이 바뀔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채식 선택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저탄소 채식’ 식단을 개발하고, 학부모들의 채식급식 인식 개선을 위해 연수와 민관협력을 통한 채식체험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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