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찾는 만성소화불량 원인… '담적'일 수도
한방에서 찾는 만성소화불량 원인… '담적'일 수도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6.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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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소화불량은 흔히 겪는 증상이라 따로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치는 등 방심하기 쉽다. 하지만 만성소화불량 지속 상태에 해당될 경우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을 만만하게만 봐서는 안 된다.

소화불량이 지나치게 오래 지속된 경우엔 적극적인 원인 파악과 치료가 필요하다. 통상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신경성 기능성 위장병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는 내시경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에도 잘 파악되지 않는 기능적 문제에 의한 증상 발생이 이뤄진 경우를 말한다. 

위강한의원 부산서면점 김윤회원장.
위강한의원 부산서면점 김윤회원장.

위강한의원 부산서면점 김윤회 원장은 “소화관 점막에 염증, 궤양, 기생충, 종양 등의 유무를 관찰하는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지만,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하여 나타날 수 있는 것이 기능성 소화불량의 특징”이라며 “이 경우 위장 기능 저하와 관련된 담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위장 운동성 저하에 의해 위장으로 들어온 음식물이 온전하게 소화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담(痰)이 생성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쌓이면 이것을 담적(痰積)이라 하고, 이 경우 소화불량이 발생해 잦은 체기나 복부팽만감, 명치통증 같은 소화기 이상 증상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심계항진이나 우울증, 불면증, 어깨 결림 등 다양한 증상들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이러한 전신 증상으로 악화하기 전 빠르게 의료진을 만나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적에 대해 한의학계 첫 논문을 발표하기도 한 위강한의원 측에 따르면, 개인 증상과 생활습관, 스트레스 정도 등을 파악해야 하고,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상태를 살피는 검사, 복진과 맥진 등으로 상태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김 원장은 “개인마다 증상 정도 등이 다르기에 검사 후 결과에 맞는 치료탕약 처방에 힘쓸 필요가 있다”며 “기능성 소화불량은 물론 위무력증, 위하수 등으로 알고 있던 환자라면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된 것이 문제이므로 위장의 운동성을 강화시켜주는 처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담적 상태가 더 진행된 경우 항진된 교감신경을 이완시키고, 부교감을 촉진시켜 위장기능을 높이는 처방이 필요할 수 있으며, 위장 운동성과 점막염증 치료를 위한 처방이 내려질 수도 있다”며 “위장과 관련된 경혈에 자극을 주는 치료나 약침 등을 적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관리법 실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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