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천도 3총사가 나온다
달콤한 천도 3총사가 나온다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2.07.12 2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신품종 천도 3종 개발 및 보급
천도의 신맛 보완… 7월 중순 판매 예정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이 경북농업기술원과 함께 ‘달콤한 천도’ 보급으로 복숭아 품종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복숭아는 털이 없는 천도와 털이 있는 복숭아로 구분한다. 천도는 세척 후 바로 먹을 수 있어 편리한 반면 신맛이 약점이고, 털복숭아는 달콤한 반면 털이 있어 먹기가 다소 불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신품종 천도 3종.

이에 농진청은 2016~2017년 기존 천도의 단점을 보완해 시지 않고 달콤한 천도 ‘옐로드림(황육계)’, ‘스위트퀸(황육계)’, ‘이노센스(백육계)’ 3품종을 개발했다. 이들 품종은 모두 당도가 12.5Brix에서 14.5Brix에 이르며, 특히 신맛(산) 함량이 모두 0.3% 이하로 기존 천도인 ‘선프레’, ‘천홍’(약 0.9%)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실제 농진청은 달콤한 천도 품종을 보급하기 위해 2020년부터 우리나라 최대 복숭아 주산지인 경북과 함께 ‘신품종 천도 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국내 유통 복숭아의 절반 이상, 특히 전국 천도 출하량의 약 90%(최근 3년 기준)가 경북에서 생산되고 있다.

사업 추진 결과, 경북의 신품종 천도 재배면적은 작년 기준 옐로드림 120ha, 스위트퀸 123ha, 이노센스 67ha이며, 총 310ha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먼저 묘목 보급을 시작한 옐로드림은 지난해 시장 출하가 시작됐으며, 올해는 스위트퀸과 이노센스가 처음으로 소비자를 만난다. 출하 물량은 3품종, 약 290t으로 7월 중순부터 대형 청과와 지역 매장(로컬푸드매장)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경북 경산에서 복숭아와 자두를 재배하는 최원호 씨는 2018년 달콤한 천도 옐로드림 50그루를 심어 지난해 처음 수확해 판매했다. 그 결과 시장 반응이 좋아 가격이 좋은 날에는 다른 품종보다 약 2배 비싼 값을 받기도 했다. 

최 씨는 “주변 분들에게도 과일을 나눠줬는데 만족도가 높았다”며 “시지 않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새로운 천도 판매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달고, 덜 시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복숭아 소비 경향에 맞춰 현장 평가회와 농가 기술지원 등을 통해 달콤한 천도 품종 보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경북과 더불어 강원도, 충북에서도 2024년까지 천도 신품종 보급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전지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장은 “통상 ‘털 없는 복숭아는 시다’라는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는 달콤한 천도 품종이 경북의 특화작목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품종 보급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재배기술 개발·보급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