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아 기념일 상차림에 좋은 '경단'
앙증맞아 기념일 상차림에 좋은 '경단'
  • 한식진흥원
  • 승인 2022.07.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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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경과해도 겉에 묻힌 고물 덕에 굳지 않고 부드러워
백일 등 기념일, 이웃과 나눠 경사스러운 날 기념하기도
경단

찹쌀가루를 끓는 물로 익반죽하여 밤톨만큼씩 둥글게 빚어, 끓는 물에 삶아 여러가지 고물을 묻혀 만든 떡을 통칭한다.

『임원십육지』 정조지(鼎俎志)에는 콩고물로 묻히는 것, 꿀과 생강즙에 묻힌 다음 계피가루를 묻히는 것, 팥고물에 묻히는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쑥을 찧어 찹쌀가루를 섞어 떡을 만들고 볶은 콩가루를 꿀에 섞어 바른 애단자(艾團子)와 찹쌀가루로 동그란 떡을 만들어 삶은 콩을 꿀에 섞어 바른 밀단고(蜜團餻) 등 경단류가 초겨울의 시식으로 나와 있다.

경단은 동글동글 아기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모양에 여러 가지 고물을 묻혀 색색가지의 모양을 내어 상차림 모양내기도 좋지만 겉의 고물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굳지 않아 부드럽다.

고물로는 콩가루·계핏가루·깨·잣·팥·석이채·대추채·밤채 등이 쓰인다. 경단은 평소에도 만들어 먹지만 특히 경사스러운 날에 여러 가지 고물을 묻혀 만든다. 차수수가루로 빚어 삶아 붉은 팥고물을 묻힌 차수수경단은 속칭 수수팥떡이라는 것인데 아기의 백일이나 돌날에 만들어 여러 이웃에게 나누어주던 떡이다. 

팥의 붉은 색은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다. 이는 동짓날 쑤어 먹는 팥죽이 사악한 기운을 쫓아내는 축귀(逐鬼) 기능이 있다고 본 것과 마찬가지이다.

◎ 영문명 : Gyeongdan

◎ 분  류 : 떡

◎ 다국어 : Sweet Rice Balls, 琼团糕, 瓊團糕, 団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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