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추가 지원… 학교급식 물꼬 튼다
급식비 추가 지원… 학교급식 물꼬 튼다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7.15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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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추가경정 예산 확보해 4.6% 추가 지원
충북교육청·충북도청, 급식 식품비 5.6% 인상에 합의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와 식재료 가격으로 인해 현재 제공되는 급식비로는 기본적인 영양 공급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아마 전국 영양(교)사들 모두 감당할 수 없는 한계를 느끼고 있을 겁니다.” - 수도권의 A학교 영양교사 -

최근 급등한 물가와 식재료 가격으로 막막하기만 했던 학교급식에 실낱같은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서울과 충북 등 일부 광역단체가 최근 급등한 물가 인상을 감안해 추가로 학교급식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올해 2학기 급식비를 추가경정 예산으로 확보해 추가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교육청 전경.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식자재 가격도 급등해 평소 수준의 학교급식 식단 편성이 불가능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서울교육청과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기존 학교 무상급식 예산과 동일하게 서울교육청이 50%, 서울시 30%, 자치구 20%로 분담해 지원한다. 

급식비 추가 지원 기간은 9월부터 12월까지 2학기에 해당되며, 예산은 약 98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같은 추가 지원금은 지난 6월 통계청이 발표한 1~5월 소비자물가지수 중 식품과 관련된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의 평균 인상률인 4.6%가 반영됐다.

이를 학교별로 적용하면 초등학교 기준 식품비는 2763~3502원에서 2893~3632원으로 올라 급식 한 끼 당 초등학교는 130원, 중학교 161원, 고등학교는 169원, 특수학교는 177원 인상된 급식비를 추가로 받게 된다. 

충북지역도 학교급식 식품비를 5.6% 올려 지원한다.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과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13일 이 같은 내용에 동의하고 합의했다. 지원 기간은 서울과 동일하게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다.

충북도청과 교육청은 당초 올해 학교급식 식품비를 전년 대비 3.8% 인상했다. 하지만 물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일선 학교의 급식식단과 식재료 마련에 비상이 걸리는 등 급식운영마저 어려운 지경에 이르자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 

이번 합의로 초등학교는 평균 2261원에서 2405원, 중학교는 2742원에서 2901원, 고등학교는 3090원에서 3269원으로 식품비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예산은 19억8000여만 원이 예상되며, 식품비 분담은 충북교육청이 24.3%, 충북도청과 시·군이 75.7%를 부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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