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류’ 줄인 건강한 인천만든다
‘당류’ 줄인 건강한 인천만든다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07.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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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제과점 빵류 대상 당류 저감화 사업 추진
앞선 나트륨 저감 사업 성공적 안착 ‘실천율 95%’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이하 인천시)가 제과점 빵류를 대상으로 전국 최초 ‘당류 저감화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17일 높은 당뇨병 진단과 비만율을 기록한 시민 건강을 위해 올해부터 빵류 1회 섭취량(70g) 기준 당 함유량을 3g 미만으로 줄이는 당류 저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청 전경.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1년 지역 건강통계’에 따르면, 인천시의 ‘30세 이상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21년 9.8%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며, ‘비만율(자가보고)’ 역시 34.5%로 전국 17개 시·도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최근 당류 저감화 제과점 운영을 희망하는 20여 곳 업소를 대상으로 당류의 위해성과 저감 필요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저감화를 위한 제과·제빵 조리법과 기술을 지원한다. 교육 및 기술이전은 협업 기관인 대한제과협회 인천광역시지회가 맡는다. 

특히 관내 개인 운영 제과점 20여 곳을 선정해 당류 저감화 기술을 지원하며,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백화점 입점 등 대기업 운영업소는 사업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인천시는 다음 달 현장평가를 진행해 당류 저감화 참여 제과점으로 최종 선정된 업체에 당류 저감 조리법으로 만든 빵을 전시할 진열대를 비롯해 필요한 위생용품도 지원한다.

또한 현장 평가에서는 ▲업소 시설위생 및 종사자 위생관리 ▲제품 및 원자재 보관 적정 위생관리 ▲당류 저감화 교육 이수 및 당류 저감화 제품 판매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광공사의 인천 투어 및 군·구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업체를 소개하는 등 홍보·마케팅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

한편 인천시가 2010년부터 추진한 나트륨 저감화 사업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 현재 나트륨 저감화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435곳이며, 최근 5년간 나트륨 저감화 실천 대상업소의 실천율은 평균 95%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시는 매년 2차례 실천 대상업소의 나트륨 저감 메뉴에 대한 기준염도 유지 실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기준염도(보육시설·유치원 0.6%, 일반음식점 및 기업체 급식소 0.7%) 초과 업체에 대해서는 재평가를 진행해 2차 조사 결과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지정취소 및 표시판 회수 조치를 하고 있다.

강경희 인천시 위생정책과장은 “최근 건강한 음식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시민들이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건강한 빵이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이번 당류 저감화 사업이 시민 건강권 확보는 물론 소규모 제과점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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