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군납되는 군급식 “우려된다”
수입산 군납되는 군급식 “우려된다”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07.2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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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군급식 정책 개선 위한 간담회서 건의문 전달
군납 농가와 지역경제는 물론 부실 군급식도 우려돼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이하 농협)가 수입산 식품이 군급식에 납품되는 현 실태를 꼬집으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군납 농가와 지역경제는 물론 부실 급식마저 우려된다고 쓴소리를 냈다.

농협 ‘전국 농·축협 군납조합협의회(이하 군납협의회)’는 21일 국회 본관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군급식 정책 개선 및 재검토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급식 정책 개선 건의문을 전달했다.

군장병들이 부대 내 급식소에 마련된 배식대에서 자율배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최근 국회에서 열린 군급식 관련 간담회에서 수입산 식품이 군급식에 납품되고 있어 부실 급식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이날 간담회에서는 성 의장을 비롯해 전국 농·축협 군납 관련 조합장과 농협경제지주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국방부 군급식 정책의 문제점과 재검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성 의장은 일반업체가 납품하는 품목에 수입산이 포함된 것을 지적하며 “군급식은 전시를 대비하는 중요 물자인데 최악의 상황 시 안정조달이 되겠냐”며 “군급식 문제는 안보적 차원에서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실 급식 문제는 구매·조리·배식 3가지가 원인으로, 구매의 경우 국내 생산이 예측 가능한 농협을 통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간담회 내용과 건의문을 당의 정책위에서 검토 후 국방부 관계자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조규용 군납협의회장은 “농가가 직접 생산한 우리 농·축산물을 대신해 수입산 가공식품들이 군 장병들에게 제공되고 있다”며 “현행 군급식 형태가 유지될 시 군납 농가와 지역경제 피해는 물론 결국 부실 급식을 초래해 일선 부대의 혼란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경수 농협경제지주 축산사업본부장은 “농협은 군급식의 공공성과 안정적 조달 외에도 다양한 메뉴개발과 급식 지원으로 장병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다음 달 국방부 관계자와 실무협의를 갖는 등 군급식 정책 개선 및 군납 농가의 고충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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