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척추건강 위해 장시간 운전은 금물
여름 휴가, 척추건강 위해 장시간 운전은 금물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8.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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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허리 통증은 추운 겨울에 더 심할 수 있지만, 7~8월 여름 휴가철에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냉방기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허리 근육이 수축하여 디스크 등 척추질환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인데, 심지어 에어컨을 세게 틀어놓은 채 차량에서 삐딱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게 되면 허리, 목, 어깨가 굳어지고 피로가 쌓일 수 있다. 

연세본사랑병원 강정우원장.
연세본사랑병원 척추센터장 강정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허리가 약한 사람은 바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리를 숙이면 그만 큼 허리와 척추에 가하는 압력은 커진다. 이와 비슷한 각도가 되는 앉은 자세 역시 허리 디스크에 많은 압력을 가한다. 바르게 선 자세에서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100이라고 할 때, 잘못된 자세로 앉아있으면 압력은 270으로 두 배 이상 가해질 수 있다. 

앉은 자세는 허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 운전하는 사람들은 바른 자세를 취하고, 장시간 운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운전 시에는 상체를 꼿꼿하게 바로 세우고, 뒤로 너무 기대거나 숙이는 자세는 좋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엉덩이와 허벅지는 충분히 지지한 채 등받이 각도를 100도 전후로 유지한다. 운전 중 1시간마다 차를 멈추고 굳어진 어깨와 목, 허리를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풀어주고 잠시 걷는 것도 척추 건강에 좋다.

연세본사랑병원 척추센터장 강정우 원장은 “휴가 이후 지속적인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은데, 허리 통증이 초기라면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는 것과 동시에 도수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등 간단한 비수술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며 “이 중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사가 손으로 척추와 관절의 틀어진 배열과 경직을 완화시키는 치료인데, 틀어진 관절과 신체의 전체적인 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으며, 다양한 원인에 의한 허리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관리 방법만 알면 통증 없이 지낼 수 있고, 특히 허리나 목디스크가 있는 경우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데, 잘못된 습관을 고치거나 평소 스트레칭 등으로 관리한다면 통증 없는 여름 휴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장시간 이동 시에는 충분한 휴식과 주기적인 스트레칭으로 관리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할 경우에도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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