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파종해 장마철 이전 수확하는 농사법 등 내용 담겨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급식 주요 식재료 중 하나인 당근의 도내 생산량 증대를 위해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 이하 경기농기원)은 경기도 기후에 맞는 봄 당근 친환경 재배기술이 담긴 종합 지침서를 발간해 지역 농가와 유관기관 등에 보급한다.

당근은 카로틴과 비타민 A 등 영양소가 풍부해 항산화, 노화 방지, 암 예방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식재료다.
현재 경기도 봄 당근은 여주, 파주, 안성, 양평 등에서 재배 중이며, 도내 친환경 공공급식 공급량은 2019년 연간 7t에서 올해 현재까지 40t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제주, 경남 등 타 지역에서 상당 물량을 들여오고 있다.
아울러 수확 시기가 장마철과 겹치는 문제와 현재 보급된 재배 안내서 내용이 남부지역에 한정됐다는 점 등으로 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경기농기원은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함께 ‘경기지역에 적합한 봄 당근 재배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해 11월경부터 지침서를 제작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봄 당근 품종 선발 방법과 씨뿌리는 시기 ▲품종별 적합한 시비(거름주기)량과 보온재 사용법 ▲병해충 관리방안 등이다.
경기도가 연구에 선발한 봄 당근 유망 품종은 ‘하루’, ‘후지모리’ 등으로, 일반적인 봄 당근 파종 시기인 4월보다 빠른 3월 초부터 파종해 장마철 이전 수확이 가능하다. 아울러 기형과(畸形果)가 적어 상품성이 좋고, 뿌리 비대(肥大)가 우수해 학교급식 규격에도 적합하다.
임갑준 경기농기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은 “양질의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그 농산물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경기도만의 특색있는 재배 기술 연구가 필요하다”며 “봄 당근 종합 재배 지침서 보급을 시작으로 경기도 공공급식용 친환경농산물 생산 연구를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