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제주 특화작목으로 육성
비트, 제주 특화작목으로 육성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8.13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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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기원, 우단 등 비트 11개 품종 비교연구
비트 품종별 강점 파악… 농가의 품종 선택 지원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이하 제주농기원)은 지난 10일 비트를 제주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가공기술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기능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제주도 내 비트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품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제주농기원은 비트 품종별 특성을 파악해 농가에서 효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골드비트.

연구 대상은 ‘우단’, ‘루비’, ‘메를린’, ‘보한’, ‘아틀란’, ‘안토산’, ‘타이틀’ 레드 7개 품종과 ‘골든러쉬’, ‘골든보이’, ‘골든뷰티’, ‘골드비트’ 골드 4개 품종 등 총 11개 품종으로, 적정 수확 시기, 생육·수량 특성, 기능성 성분 및 유리당 함량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근·수량·당도·기능성 성분 등 품종별 특성 차이가 있어 농가에서는 출하방법 및 출하처에 따라 특성과 수확 시기를 고려해 품종을 선택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품종은 1월부터 2월까지 수확 시 상품 수량, 당도, 색도 등 주요 특성이 우수한 경향을 보였고, 2월 이후에는 대부분 주요 특성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종별로는 ▲근 무게와 수량은 보한, 안토산 ▲당도와 색도는 메를린, 루비, 타이틀 ▲항산화 활성과 유리당 함량은 우단, 메를린, 아틀란, 안토산 품종이 우수했다.

제주농기원은 오는 2023년까지 ▲시험에서 우수성이 확인된 ‘우단’, ‘보한’, ‘메를린’ 3품종에 대한 농가 실증 ▲노동력 절감을 위한 직파와 이식재배 연구 ▲피복 자재별 생육특성과 경제성 분석 등 재배 안정화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균 원예경영연구과장은 “비트의 안정적인 생산 재배기술 개발과 더불어 유통 상품 기준 마련 및 산학연 협업을 통해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가공식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비트가 지역특화 작목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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