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축산물, ‘말’의 시대가 온다
안전 축산물, ‘말’의 시대가 온다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09.14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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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말 품종별 단기 비육 비교 사양시험 추진
비육 품종 말, 노령에도 경제적 이득 월등히 높아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경기도(시장 김동연)가 육류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말고기를 만들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축산진흥센터(소장 이강영, 이하 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주 미활용 말과 비육 품종 말 활용 단기 비육 비교 사양시험 연구를 추진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전문 비육 품종 말을 개발하기 위해 시행됐다.

과거 말고기는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렵고,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식품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최근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증가하며 저지방·고단백인 말고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말고기에 대한 젊은 세대 여행객들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센터는 경주 미활용 말 ‘서러브레드’ 5두와 비육 품종 말 중 대형 종에 속하는 ‘벨지언 교잡말(이하 벨지언)’ 5두 총 10두를 시험 축으로 선정해 사료 섭취량, 증체량, 혈액 및 마육 성분, 도체 특성 등을 분석했다.

벨지언 종.
벨지언 종.

분석 결과, 벨지언은 시험 시작부터 1개월 만에 체중이 72.8kg으로 증가했고, 6개월 후 시험 종료 시점에는 192.4kg까지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서러브레드는 6개월간 52.4kg 정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1개월은 33.2kg 정도 체중이 늘었으나 나머지 5개월의 성장은 19.2kg에 불과했다.

마육의 지방산 중 올레익산 함량 분석 결과에서는 벨지언이 38.58%, 서러브레드는 35.41%로 조사됐다. 올레익산은 일반적으로 혈액 내 LDL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 동맥경화를 막아주며,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여 만성 심장병을 줄여주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kg 성장에 필요한 사료비를 계산한 결과, 서러브레드가 벨지언의 사료비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은 시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66개월령의 늙은 말임에도 불구하고 벨지언이 서러브레드보다 경제적 이득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품종별 비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장 수요에 걸맞는 말고기 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강영 소장은 “말은 비교적 가축법정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울 뿐 아니라 변화하는 식문화에 발맞춰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시험 결과를 잘 활용해 경기도가 국내 말고기 생산 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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