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알면 농식품 산업 미래 보인다
푸드테크 알면 농식품 산업 미래 보인다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09.22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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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농진청‧한국농촌경제연구원, 푸드테크 R&D 학술토론회 개최
5대 기술 트렌드 선정… 올 시장규모 300조, 2025년 430조 원 전망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푸드테크 로봇, 인력난 겪는 단체급식소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이하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2일 서울시 aT센터에서 ‘푸드테크 연구개발(R&D)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식품산업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푸드테크 트렌드와 기술발전 등을 다루었으나 단체급식산업에서 주의깊게 지켜봐야할 발표도 다수 있었다.

조재호 농진청장이 심포지엄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재호 농진청장이 심포지엄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은 이기원 한국푸드테크 협의회장이 맡아 푸드테크의 역사와 현재의 위상,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제시한 데 이어 식품기업, 학계, 국책연구기관의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연단에 오른 박미성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푸드테크 산업 동향과 식품 산업의 과제’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푸드테크 로봇과 고령친화식품, 대체육·배양육 기술 발전 현황 등을 발표했다. 푸드테크 로봇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단체급식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대체육·배양육도 고가의 육류 대신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메디푸드와 고령친화식품은 사회복지시설와 병원급식 등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커 관련 분야 영양사들이 주목하는 식품군이다. 

박미성 연구위원은 이같은 현황을 소개하면서 식품산업 R&D를 위한 과제도 있다고 제언했다. 박 연구위원은 “대내외 여건변화 및 식품산업 트렌드를 고려하면 식품산업 미래 유망기술은 대체식품 생산기술과 포스트바이오틱스, 친환경식품 포장기술, 스마트 식품공정관리기술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정책도 다양한 결과물이 창출되는 핵심 공정기술 개발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기업 중에서는 조상우 풀무원 기술연구소장이 발표를 맡았다. 조상우 소장은 생산, 보관, 가공, 유통, 소비, 재순환 등 급식산업이 포함된 식품 산업 전반에 걸쳐 푸드테크를 적용하는 방법을 다뤘다.

조상우 소장은 이 자리에서 “식품과 그 소비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3이 농업 및 식품 생산과 관련될 정도로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지속적인 식품공급을 위해서는 식품 생애주기분석을 통해 필요한 연구개발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산하 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도 적지 않은 역량을 푸드테크 기술 개발에 투입하는 기관 중 하나. 김진숙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장은 스마트팜, 대체단백식품, 3D 푸드 프린팅, 스마트관리 시스템, 농산물 스마트저장유통, 식품소재‧성분‧기능성 DB 등의 내용을 다뤘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푸드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 방향’을 주제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좌장은 김종철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이 맡았으며, 패널에는 이수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 서기관, 류기형 한국식품영양과학회장, 이혜정 가천대 교수가 자리했다.

푸드테크란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 산업과 관련된 산업에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해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산업 및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월 개최된 세계 최대 미래 기술 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는 푸드테크 영역을 신설하고, 올해 주목해야 할 5대 기술 경향 중 하나로 푸드테크를 선정하기도 했다.

실제 푸드테크의 시장은 매년 5.8%씩 성장하고 있으며, 리서치앤마켓이 추정한 바에 따르면 올해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약 300조 원에 달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오는 2025년 푸드테크의 시장은 약 43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농진청은 푸드테크 관련 생산(대체식품), 가공(3D 프린팅, 업사이클링), 유통(블록체인), 소비(식품 성분 데이터베이스, 맞춤형 식품)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푸드테크는 전 세계적으로 농식품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학술 토론회를 계기로 농식품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푸드테크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푸드테크 R&D 심포지엄 기념촬영.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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