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0일 경북 경주시 ○○여자고등학교 보건교사로부터 학생 27명이 설사와 복통증상을 호소한다는 발생 신고를 받았다.
역학조사관은 전체 급식자수에 비해 발생규모가 작아 학교급식을 제외하고 따로 섭취한 음식 등 유증상자들만의 공통 위험요인 유무를 파악했다. 환자 수가 더 늘지 않고 급식 외에 공통적으로 섭취한 음식이 없어 무증상자 중에 설문조사가 잘 된 사람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환자-대조군 연구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대변검체를 채취하되 현재 증상이 심한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대변검체를 받고 첫번째 환자 발생 시각부터 이전 3일 정도 공통적으로 섭취한 음식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Inspection
설문조사는 ○○여자고등학교 유증상자 27명과 조리종사자 11명에 대해 직접면접법으로 진행했고 검체채취를 실시했다. 급식소는 보존식 15건, 급식소 내 음용수, 칼, 도마, 행주, 조리수 등 환경검체 6건을 수거해 검사를 의뢰했다.
설문조사 후 유증상자들이 공통적으로 섭취한 음식은 학교 급식이었으며, 물은 수돗물 직수를 정수기로 급식소 내 식당정수기 및 교실복도 정수기 모두 같은 라인의 식수를 음용하고 있었다.
조리종사자 건강상태를 살펴본 결과 손에 상처가 있는 조리종사자는 없었으며 조리실과 식당 환경의 특이사항은 없었다.
Solution
이번 집단설사환자 발생사례는 학교 전체 781명의인원에서 평소에도 7~8명 정도의 설사 환자가 있는 점과 환자가 토, 일요일 주말 기간 동안 개별적으로 외식을 많이 했고 기온이 높은 점으로 볼 때 개별 설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지만 환자 10명의 대변 검체 중2명의 환자에서 Citrobacter freundii가 검출되어 추정 원인병원체로 생각했으나 잠복기도 알 수 없었다.
국내의 경우 Citrobacter freundii가 집단 설사 유행이 있었고, 외국의 경우집단 설사로 문헌 보고가 됐다.
또 2010년 6월 경상북도 예천군 ○○리 주민들에서 마을 지하수가 오염되어 Citrobacter freundii로 인한 집단 설사 발병이 보고된 점을 볼 때 학생 중에서 면역이 떨어져 있는 일부 학생들에게 설사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원인병원체로 추정했다.
조사의 제한점으로는 신고 후 시간이 많이 경과됐고 조사 당시 대부분이 설사가 호전된 상태여서 대변에서원인 균을 검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저작권자 © 대한급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