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 식단, 남성 노인에겐 안 좋을 수도
고단백 식단, 남성 노인에겐 안 좋을 수도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09.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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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이화여대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 65세 이상 노인 3758명 분석 결과
국내 노인 절반 겪는 대사증후군… 노인의 삶의 질 저하, 우울증 등과 관련돼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65세 이상 남성 노인이 탄수화물에 비해 단백질을 많이 섭취할수록 고중성지방혈증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화 이화여대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의 노인 3758명(남성 1638명, 여성 2120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여부와 단백질/탄수화물 섭취비율 등 식생활, 생활패턴 등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비율인 남성 46.4%, 여성 59.2%에서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단백질/탄수화물 섭취비율이 증가할수록 평균 수축기 혈압은 낮아졌으나 고중성지방혈증의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65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단백질/탄수화물 섭취비가 늘어날수록 HDL 콜레스테롤과 복부비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협회 등 건강 단체에서는 체중 감량을 위한 전통적인 접근 방식으로 지방 20~30%, 탄수화물 55~70%, 단백질 15~20%가 포함된 저지방 식단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해당 식단이 오히려 한국 65세 이상 남성 노인의 고중성지방혈증을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여성 노인과 남성 노인의 차이를 보이는 원인은 성별에 따른 테스토스테론 및 코티솔 호르몬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노인에게 있어 대사증후군은 노인의 기능 및 삶의 질 저하, 우울증 등과 관련이 있으며,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대사증후군의 핵심적인 특징인 복부비만 및 인슐린 저항성은 노쇠 증후군과도 관련이 있다.

노쇠 증후군은 노인이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 활력 감소, 신체활동 저하, 느린 걸음걸이 등의 징후 및 증상으로 나타난다.

해당 연구결과(한국 노인에서 일일 단백질/탄수화물 섭취비율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 제7기(2016∼2018)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한가정의학회지(KJFP) 최근호에 개재됐다.

65세 노인이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하자 고중성지방혈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노인이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하자 고중성지방혈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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