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 피로회복제 ‘대구’
바다 속 피로회복제 ‘대구’
  • 김소형 한의사
  • 승인 2011.06.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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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토크
여름이 시작돼서 그런가 벌써부터 더위가 만만치 않다. 그러다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기력이 축나고, 온몸이 천근만근인데 이렇게 기운이 없고 피로가 심할 때는 대구가 좋은 보양식이 된다.

여름이 되어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기허증(氣虛症)이라고 해서 기운이 없고, 피곤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 맥이 약해지고 맥박수도 현저히 떨어져서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고, 혈액 내 산소 부족 현상이 일어나 자꾸 늘어지고, 의욕이 저하된다. 해서 예부터 여름이 되면 삼계탕이나 장어 등으로 몸을 보신했는데 대구 역시 기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식품이다.

대구는 명태, 조기와 함께 흰살 생선의 대표주자 격으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할 뿐 아니라 칼슘, 철, 인 등이 함유되어 있어 쇠한 기력을 높여준다. 또 대구에는 피로 회복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B1과 글루탐산이 들어 있어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의 대사를 촉진하여 피로를 없애준다. 비타민 B1은 심신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각기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더위에 지치고 피로가 가중되었을 때 대구를 먹으면 여름을 보다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기력 회복이나 피로 해소 외에도 대구는 여러모로 건강에 이로운데 간 해독에도 효과적이다. 바로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음주로 숙취가 심하거나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대구로 탕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대구는 뼈 건강에도 이롭다.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이 함유되어 있을뿐 아니라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인이 함께 들어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게다가 대구에는 철분이 들어 있어 빈혈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대구는 날씬한 몸매와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데도 좋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데다 비타민 B2가 탄수화물과 지방의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비타민 B2는 세포 재생을 도와 거칠어진 피부를 매끈하게 하는데도 그만이다. 대구는 명태와 마찬가지로 눈, 아가미, 간, 알 등을 먹을 수 있다. 대구의 간에서 추출한 간유는 의약용으로도 사용되는 것으로 비타민 A가 풍부해서 야맹증을 예방하고 시력을 좋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비타민 D가 함유되어 있어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칼슘의 항상성을 유지해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 대구의 알에는 항노화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 E가 풍부해서 체내 독소로 작용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늦춰준다. 이처럼 대구는 살부터 알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건강 먹을거리다. 따라서 다양하게 조리하여 즐겨 먹으면 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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