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수산물 섭취량, 10년간 3배 이상 늘었다
노인 수산물 섭취량, 10년간 3배 이상 늘었다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10.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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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KMI 공동연구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분석 결과
부드러운 살, 불포화지방산 함유로 노년층에 적절한 단백질 공급원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최근 10년 사이 노인의 수산물 섭취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양하 교수‧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조정희 부원장 공동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등을 활용해 노인의 수산물 섭취실태를 분석했다.

10년간 노인의 수산물 섭취량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10년간 노인의 수산물 섭취량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만 65세 이상 노인 1인의 하루 수산물 섭취량은 2009년 45.2g에서 2019년 152.6g으로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어패류 섭취량은 40.3g에서 118g으로, 해조류 섭취량은 4.8g에서 34.6g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사, 조리, 폐기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량을 고려하면 실제 섭취량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연구팀은 2019년 수산물 섭취량 152.6g 중 106.3g이 육수를 통한 섭취량이며 육수를 제외한 섭취량은 46.3g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노인의 주단백질 섭취원은 식물성 단백질이었다. 노인이 콩 등 식물성 식품에서 얻는 단백질이 전체 단백질 섭취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64%를 차지했다.

하지만 노인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 비율이 2009년 23.2%에서 2019년 3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물성 단백질의 공급원으로는 육류가 14.4%, 어패류가 11.7%로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연구팀은 “수산물에는 동물성 단백질, 불포화 지방산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노인에게 적극 권장된다”며 “노년기에는 치아 손실 등 소화기능 저하로 단백질 소화흡수율이 떨어지는데 질긴 육류보다 부드러운 생선의 소화흡수율이 좋다”고 뜻을 드러냈다.

한편 반찬의 가짓수가 적은 단조로운 식사로 끼니를 채우는 독거노인의 경우, 비(非)독거노인보다 1일 수산물 섭취량이 10g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한국 노인의 수산물 섭취 추이 및 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관한 연구-2009~2019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하여-)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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