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점심시간… 업무 효율 좌우해
직장인의 점심시간… 업무 효율 좌우해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10.1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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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대 이소민 교수 연구팀, 직장인 대상 점심식사 전·후 조사
점심식사 시간 이후 긍정적 감정 늘고, 부정적 감정은 감소해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직장인들에겐 꿀맛과도 같은 점심식사 시간. 이처럼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통해 식사는 물론 휴식과 함께 오후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활력을 얻는다. 

그렇다면 점심식사 공간이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곳으로 변화되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점심식사가 주력인 단체급식 분야가 주의 깊게 받아들여야 할 제안이다.

직장인 중 절반이 점심식사 시간에 감정 변화를 느끼며, 이들 중 6명은 긍정적 감정을 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중 절반이 점심식사 시간에 감정 변화를 느끼며, 이들 중 6명은 긍정적 감정을 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대학교 외식조리학과 이소민 교수연구팀은 2018년 9월 1일부터 14일까지 20세 이상 직장인 219명을 대상으로 점심식사 시간 이전과 이후 변화된 감정 등 9가지 항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113명의 직장인들이 점심식사 시간 소비 이후 감정 변화가 있다고 답변했다. 감정 변화를 느낀 이들을 더 구체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점심식사 시간 소비 전 긍정적인 감정을 표한 이들은 50명(44.2%)이었으나 점심식사 시간 소비 이후 긍정적 감정을 표한 이들은 73명(64.6%)으로 늘어났다.

점심식사 시간 소비 전 긍정적인 감정표현으로는 ▲행복(23명) ▲기쁨(13명) ▲유쾌함(7명) ▲기대감(5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점심식사 시간 소비 후 긍정적인 감정표현으로는 ▲행복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쁨(16명) ▲유쾌함(7명) ▲활기참(6명) ▲기분 좋음(4명) ▲만족(4명) ▲활력 넘침(3명) ▲여유로움(3명) ▲안정감(2명) 등의 순이었다.

이와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을 표한 이들은 42명(44.2%)에서 19명(16.8%)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들이 지목한 감정 변화의 요인은 식사 시간, 메뉴, 맛 등이었다. 즉 맛있는 음식을 얼마나 여유롭게 먹었는지, 식사 분위기는 어땠는지가 감정 변화의 요인이었다는 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A씨는 심층 인터뷰에서 “점심식사도 좋지만, 식사 후 커피나 차 한잔할 때 여유로움과 평온함, 차분한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며 “커피나 차를 마실 때 동료들과 나누는 대화로 여유와 활력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특히 식사 시간이 충분하고 여유로운지, 아닌지에 따라 긍정과 부정의 감정 변화로 나뉘었다. 직장인의 점심시간은 ▲1시간 미만이 가장 많았고 ▲1시간 ▲1시간~1시간 30분 ▲기타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희망하는 이상적 점심식사 시간은 1시간 30분이었다.

연구팀은 감정 변화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그중 식사 시간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성별과 연령별로 직장인들이 잘 가지 않는 음식점의 특징도 확인했다. 남성의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몇 번을 가도 친근함 없이 대하는 곳’은 잘 가지 않았다. 이와 다르게 여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음식점 매장이 청결하지 않거나 편하지 않은 곳’을 잘 가지 않았다.

한편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형태로는 식당을 직접 방문하는 형태가 가장 많았고, 이어 구내식당과 배달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보다는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취합하며 “직장인들의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기분 변화 역시 중요한 요소”라며 “점심식사 시간을 통한 직장인들의 기분전환을 위해 구내식당이나 식사 공간의 분위기를 좀 더 여유롭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직장인의 점심 외식소비에 따른 소비감정 변화)는 한국조리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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