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반년 동안 하락 중
세계 식량가격 반년 동안 하락 중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10.11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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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농업기구, 2022년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6개월 연속 하락세… 곡물 지수 소폭 상승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달보다 1.1% 하락한 136.3포인트를 기록해 6개월 연속 하락세가 유지됐다고 전했다. 곡물 가격은 상승했으나 나머지 4개 품목군의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지난달보다 1.5% 상승한 147.8포인트를 기록했다. 먼저 밀 가격은 흑해 곡물 수출협의체의 11월 이후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돼 상승했다.

FAO 품목별 가격지수. 곡물(Creals)가격지수가 말미에 상승한 게 눈에 들어온다.
FAO 품목별 가격지수. 곡물(Creals)가격지수가 말미에 상승한 게 눈에 들어온다.

아울러 아르헨티나와 미국의 건조 기후, 유럽연합의 높은 수요도 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이 밖에 옥수수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가격 변동이 미미했다. 쌀은 인도의 수출 제한 정책 및 파키스탄의 대홍수 영향에 따라 인디카 종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수요가 저조해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유지류의 경우, 지난달 대비 6.6% 하락한 152.6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높은 재고량과 동남아시아 지역 산출량 증가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가 유지됐다.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수출 확대 전망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의 수출 증가와 수입 수요 저조로, 유채씨유는 생산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떨어졌다.

육류는 전월 대비 0.5% 떨어진 121.4포인트를 기록했다. 소고기는 브라질의 수출 가능 물량 확대, 일부 생산국가에서의 가축 처분 증가를 요인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가금육은 주요국의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수출 공급이 감소했으나 수입 수요가 부진해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유럽연합의 도축 가능 물량 공급 부족 상황이 반영돼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의 경우, 지난달 대비 0.6% 하락한 142.5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모든 유제품 품목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유럽 지역에서 우유 생산량 저조 및 에너지 비용 상승, 노동력 부족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우려되는 점, 세계 경제 성장이 더딜 것으로 전망된 점도 유제품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설탕의 경우, 지난달보다 0.7% 하락해 109.7포인트를 찍었다. 브라질에서 양호한 기후 상황과 에탄올 가격 하락이 설탕 생산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 점이 가격 하락의 주원인이었다. 

브라질 헤알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약세도 가격 하락 및 설탕 수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설탕의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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