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궁뎅이버섯, 노령견 건강에 효능
노루궁뎅이버섯, 노령견 건강에 효능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10.18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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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노루궁뎅이버섯 노령견 건강 개선에 유효하다 밝혀
세포 생장 대사체↑, 노화 촉진 단백질, 염증 관련 단백질↓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애견인 1000만 명 시대, 반려견의 건강은 자녀의 건강만큼 관심을 끈다. 노령견의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버섯의 효능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18일 노루궁뎅이버섯이 노령견의 면역력 강화, 항노화 등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루궁뎅이버섯은 하얗고 복슬복슬한 외견을 가지고 있는 버섯이다. 면역, 항암, 항염증, 항산화 등 다양한 효능을 지녀 당뇨,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버섯이 사람뿐 아니라 노령견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건조시킨 노루궁뎅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 분말, 노루궁뎅이버섯을 첨가한 사료.
건조시킨 노루궁뎅이버섯(가운데), 노루궁뎅이버섯 분말(위), 노루궁뎅이버섯을 첨가한 사료(좌-우).

농진청 연구진은 노령견에게 16주 동안 노루궁뎅이버섯 가루를 첨가한 먹이를 급여했다. 실험 대상은 동일 나이(11세)의 노령견으로 노루궁뎅이버섯 첨가 수준에 따라 고농도 그룹, 저농도 그룹, 무첨가 그룹으로 나눠 건강 이상 증세 등을 살펴봤다.

실험 결과 노루궁뎅이버섯을 첨가한 먹이를 급여한 노령견의 체중, 분변지수, 혈액 등을 검사했으나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세포 활성화 기능에서는 노루궁뎅이버섯을 첨가한 먹이를 먹은 노령견 그룹이 무첨가 노령견 그룹보다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도움이 되는 대사체가 최대 70% 정도 증가했다.

여기에 고농도 그룹은 노화를 촉진하는 단백질이 급여 전보다 70% 감소했으며 염증 관련 단백질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농도 그룹의 경우 면역력 관련 단백질이 약간 증가했다.

농진청은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노루궁뎅이버섯 사료 제조기술의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장길원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장은 “반려견이 먹어도 안전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원료 소재 개발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반려동물 먹이의 품질 개선과 신뢰도 향상을 위한 과학적 정보를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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