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의 원산지, 과학적으로 알아낸다
닭고기의 원산지, 과학적으로 알아낸다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10.31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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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관원, 적외선, X선 등 이화학기술 이용 원산지 검정 기술 개발
닭다리살은 유기‧무기성분 분석으로, 닭가슴살은 무기분석으로 원산지 검정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그동안 업체의 장부 등을 통해 원산지 위반을 유추해야 했던 닭고기의 원산지를 과학적으로 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안용덕, 이하 농관원)이 31일 근적외선분광분석기, X선 형광분석기 등 이화학분석기술을 활용한 닭고기와 국화 원산지를 검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근적외선분광분석기(왼쪽), X선형광분석기.
근적외선분광분석기(왼쪽), X선형광분석기.

닭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와 더불어 매년 원산지 거짓표시 위반 비율이 높은 축산물이다. 하지만 원산지 단속에 나설 때 과학적인 분석 방법이 없어 단속에 한계가 따랐었다. 특히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업체가 장부 등의 증거를 인멸, 혐의를 부인하면 이를 반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처벌이 어려웠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농관원이 개발한 원산지 검정방법은 농축산물의 재배‧사육지역의 기후, 토양, 용수 등 환경에 따른 성분의 차이를 분석해 원산지를 판별하는 방법이다.

근적외선분광분석기의 경우 농식품에 존재하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유기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이며, X선 형광분석기는 농식품 내 칼슘 등 무기성분을 분석하는데 사용되는 장비다.

닭고기의 경우 닭다리살은 유기성분 분석, 무기성분 분석 두 분석방법으로 원산지 판별이 가능하다. 닭가슬살은 유기성분 분석으로 판별이 가능하다.

한편 관상용 꽃인 국화의 경우 먹거리와는 다르게 소비자들의 원산지 표시 관심도가 낮은 편이라 과학적인 분석방법 연구가 늦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장례식장 화환으로 주로 사용되는 국화에 대해 분석방법을 개발해 화훼류 최초로 과학적으로 원산지를 판별할 수 있게 됐다.

안용덕 농관원장은 “그동안 원산지판별이 어려웠던 닭고기와 국화를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통해 외국산이 국내산으로 둔갑되는 것을 철저하게 차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원산지관리 강화에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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