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두 명 중 한 명은 ‘하루 두 끼 식사’
한국 성인 두 명 중 한 명은 ‘하루 두 끼 식사’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1.03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균관대 유준형 교수팀, 19~49세 성인 7725명 조사 결과
세 끼 섭취 그룹 이외엔 모두 하루 에너지 섭취권장량 미달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하루 두 끼만 식사하는 성인 남녀의 비율이 삼시 세끼 식사하는 성인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30대에선 하루 두 끼, 40세 이상에선 하루 세끼 비율이 높았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49세 성인 7725명을 대상으로 식사의 규칙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두 끼 식사하는 비율이 전체의 48%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삼시 세끼 식사하는 비율(37%)보다 많았다. 한 끼 식사 비율은 전체 성인의 13%였다.

성인 대부분이 하루 두 끼 이하의 식사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두 끼 이하 식사를 하는 그룹은 하루 권장 영양섭취량을 채우지 못했다.
성인 대부분이 하루 두 끼 이하의 식사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두 끼 이하 식사를 하는 그룹은 하루 권장 영양섭취량을 채우지 못했다.

젊은 층일수록 하루 두 끼 식사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하루 세 끼 식사 비율이 높았다.

여성은 불규칙한 다이어트와 하루 한 끼 식사 비율이 높았다. 독신과 미혼에서 주 5회 이상 식사를 하지 않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선 하루 세끼 섭취 그룹을 제외하고 어느 그룹도 1일 에너지 섭취권장량을 채우지 못했다.

유 교수팀은 논문에서 “(연구결과는) 하루에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우리나라 청년과 중년의 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식사 횟수가 적으면(하루 세끼 미만) 식욕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루 세 끼 식사하는 사람의 체중·체질량 지수(BMI)·허리둘레·혈압·공복 혈당·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등 건강 상태가 더 좋았다”며 “식사를 자주 거르면 배고픔 관련 호르몬을 증가시켜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대사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른 청소년과 중·장년층의 식사빈도에 따른 식이 섭취와 영양상태)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