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못 막는 ‘그리스트랩’
기름 못 막는 ‘그리스트랩’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1.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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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조리실서 그리스트랩 관리 소홀로 여러 문제 발생
채수지 서울시의원 “학교급식실 그리스트랩 전수조사해야”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기름을 막아야 할 ‘그리스트랩’이 단순히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많은 급식실에서 관리를 등한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기름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하수도로 배출돼 환경파괴는 물론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제기된다.

채수지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8일 서울시교육청학교보건진흥원(원장 임영식, 이하 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급식 조리실의 그리스트랩 부정 사용 및 관리·감독 소홀을 지적했다.

채수지 서울시의원.
채수지 서울시의원.

‘그리스트랩(grease trap)’은 조리나 설거지 등을 하며 발생한 유수(油水)가 흘러가는 유출구 뒤에 설치하는 것으로 배수관 내벽에 기름 등이 들러붙어 막히는 것을 방지하는 기구다.

하지만 조리실에서 그리스트랩의 부속품인 ‘P트랩’을 관리가 불편하고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제거하고 사용해 발생한 유수가 그대로 하수도로 배출된다는 것이다.

채 의원은 P트랩을 사용하지 않아 하수도가 막히면 뜨거운 물을 부어 일시적으로 흘려보내고, 하수관에서 굳은 기름 때문에 운동장을 뜯는 공사를 다시 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하수도의 악취, 바이러스 증식 등으로 인해 급식실의 위생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그리스트랩 부정 사용 시 환경파괴와 해충, 악취, 위생, 안전사고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소관 부서인 진흥원이 나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임영식 진흥원장은 “오늘 지적된 부분까지 모두 감안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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