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재 사용 플라스틱, 너마저
대체재 사용 플라스틱, 너마저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11.13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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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동물실험 통해 비스페놀 A의 대체재 비스페놀 F 신경독 규명
성분 중 일부 뇌 축적, 불안감 증가, 인지‧기억력 감소 반응 나타나기도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위해성에 의해 사용이 금지된 플라스틱 제품의 주원료인 ‘비스페놀 A’의 대체재 ‘비스페놀 F’ 역시 신경독성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 이하 화학연)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플라스틱 용기 속에 음식이 담긴 모습.
플라스틱 용기 속에 음식이 담긴 모습.

비스페놀 A는 체내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물질로 알려져 현재 유아용 젖병 등에 사용이 금지된 상태다. 이러한 비스페놀 A를 대체하기 위해 비스페놀 F 등 다양한 대체재들이 개발돼왔다.

하지만 대체재들 역시 비스페놀 A와 구조적으로 유사해 독성이 있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돼왔다.

이에 화학연 연구팀은 일반 생활환경 중 존재하는 비스페놀 F의 실제 농도(0.001~0.1mg/L)를 모사한 뒤 실험동물에 28일 동안 노출시켰다.

실험 결과, 미량의 비스페놀 F가 실제 실험동물의 뇌 조직에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실험동물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 반응이 증가했으며, 먹이 탐색을 위한 인지‧기억력이 저하된 것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IF:10.7) 8월호에 게재됐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이번 결과는 대체 화학물질의 신경계 교란 및 독성 기전 규명 연구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향후 후속연구를 통해 대체물질에 의한 신경독성 평가 플랫폼을 표준화해 위해성이 있는 화학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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