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콩’으로 예방
심장질환, ‘콩’으로 예방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1.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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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성, 콩·과일·어패류 섭취량 많을수록 심장질환 위험↓
성인 여성도 낮아지는 효과는 보였으나 뚜렷한 차이 못 보여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콩 섭취량이 많은 그룹의 성인 남성이 10년 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적은 그룹의 남성보다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여성도 콩과 과일 섭취가 많을수록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감소했지만 성인 남성보다는 상관성이 떨어졌다.

김미현 경일대 식품개발학과 교수가 30세 이상 성인 남녀 8000명(남 3382명, 여 4618명)을 대상으로 식품 섭취와 관상동맥질환(심장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결과 콩·과일·어패류를 많이 먹는 그룹의 남성은 적게 먹는 남성 그룹보다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44% 낮게 나타났다.
연구결과 콩·과일·어패류를 많이 먹는 그룹의 남성은 적게 먹는 남성 그룹보다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44% 낮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성인 남녀의 10년 내 심장질환의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프레이밍햄 위험 점수를 매겼다. 프레이밍햄 위험 점수(Framingham risk score)는 미국 프레이밍햄에서 수행된 역학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수치로, 나이·성별·총 콜레스테롤 농도·혈압·흡연 여부 등 지표를 점수화해 향후 10년 내 관상심장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한다.

콩·과일·어패류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자를 상·중·하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콩 섭취량이 가장 많은 남성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44% 낮았다. 

아울러 과일과 어패류 섭취량이 많은 남성 그룹의 심장질환 위험도가 적은 남성 그룹보다 각각 33%·4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여성도 콩과 과일 섭취량이 많을수록 10년 내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낮았지만 남성만큼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관상동맥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 및 콩, 과일, 어패류 등 적절한 식품 섭취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관상동맥질환은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으로, 심장 근육으로 가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발생한다. 2020년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고혈압, 흡연, 당뇨, 비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당 논문은(한국 30세 이상 성인에서 식사 섭취와 프레이밍햄 위험 지수에 의한 10년 관상심장질환 위험과의 연관성: 2019~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활용)은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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