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모를 귓속의 삐~소리, 가볍게 보면 안되는 이유
원인모를 귓속의 삐~소리, 가볍게 보면 안되는 이유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11.22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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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무너지는 도미노를 보고 있으면 통쾌하다. 그런데 이 도미노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라고 한다면 어떨까. 한 곳에 발생한 문제가 연쇄적으로 반응을 일으켜 몸 전체로 번져 나간다면 말이다. 어쩌면 이명이 쓰러지기 시작한 도미노의 한 조각일지 모르겠다. 처음엔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각종 신체적, 정신적 문제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특정 소리가 들릴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귀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조로운 형태의 소리가 들리는 것을 이명이라고 한다. 이명은 귀에서 삐~소리, 윙- 웅- 하는 금속성의 기계소리부터 시작해 매미·모기 같은 벌레소리, 바람, 물, 종, 심장소리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형태로 귓속을 맴돈다. 

풀과나무한의원 대구동구점 김건동 원장
풀과나무한의원 대구동구점 김건동 원장

풀과나무한의원 대구동구점 김건동 원장은 “이명은 그 자체로도 극심한 스트레스지만 동반되는 증상은 이를 더욱 악화시킨다. 난청, 불면증, 어지럼증, 두통, 위장장애, 구토, 오심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함께 우울증, 신경쇠약, 노이로제와 같은 정신적 증상까지 나타난다”며 “결코 가볍게 여길 증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이명은 내이(內耳)의 청각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청각세포가 손상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잦은 소음이나 노화에 의한 손상,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지만 갑상선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알레르기 등도 청각세포를 손상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이과나 신경과 등의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이명증상이 멈추지 않는다면 신체 전반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계속되는 이명 현상의 이유를 내장의 기능 문제와 기혈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는다. 귀는 내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내장의 기능 장애가 연결된 귀에 문제를 일으켜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약화된 내장의 기운을 끌어 올리고 귀 주변부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한방에서는 한약 처방을 시도한다. 이명 현상의 원인이 신장에 있는지, 위장이나 간의 문제로 발생한 것은 아닌지 살핀 후 처방되는 것으로 점차적으로 증상이 나아지는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장부의 기능 회복과 기력 증진을 도와주는 뜸과 침, 약침을 적용하거나 꾸준한 복용을 통해 체내 혈액이 충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약치료 등을 병행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장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된 이명의 경우 두통과 어지럼증을 동반할 때가 많다. 처리되지 못한 노폐물이 혈관 속에 정체되어 원활한 혈액순환을 어렵게 만들어 뇌혈관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에 차질을 빚게 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혈관 내 노폐물을 없애주는 치료와 뇌압을 낮춰주는 뇌압 조절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 원장은 “이명은 난청과 함께인 경우가 적지 않은데 정작 들어야 할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불쾌한 소리만 듣게 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외부 활동이나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꺼리게 되고, 스스로 위축되어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될 가능성도 커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일상이 악몽 같은 소음으로 괴롭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적극적인 대처를 적극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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