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학생, 늘어나는 음식물쓰레기
줄어드는 학생, 늘어나는 음식물쓰레기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1.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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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민 서울시의원 “학생수는 줄었는데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은 늘어”
“발생량 과다에 학교마다 처리비용 천차만별…서울교육청은 원인 찾아야”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갈수록 늘어나는 서울관내 학교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에 대해 고광민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교육청을 질타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급식대상인원은 줄어드는데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열린 서울시교육청(이하 서울교육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고 의원은 임영식 학교보건진흥원장을 상대로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열린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는 고광민 의원.
지난 8일 열린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는 고광민 의원.

고 의원은 “물가 인상 요인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를 학교 단위가 알아서 하도록 방치하고 교육청은 ‘나몰라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고 의원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받은 ‘5년간(2017~2021) 서울 관내 초·중·고 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량 및 처리비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급식대상 인원은 갈수록 줄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음식물쓰레기 처리량 및 잔반 처리비용은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처리비용이 한해 5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되고 있으나 학교마다 처리비용이 제각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2017년에 처리비용으로 약 44억 원이 사용됐지만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급식대상 인원이 32.2%가 감소된 반면 처리비용은 약 51억 원이 사용됐다.

고 의원은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비슷한 학교 간에도 처리비용이 천차만별”이라며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지출에 예산낭비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육청 차원에서 개별학교 단위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과다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 원장은 “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절감을 위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향후 서울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예산 절감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며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급식 만족도 조사도 실시해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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