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 특효약 ‘무청’
장 건강 특효약 ‘무청’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1.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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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연구원 연구팀, 무청의 장 개선 효능 연구결과 발표
무청 다당체, 체지방 20% 감소, 장 유익균 2~3배 증식 효과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한때는 무의 부속물로만 여겨졌던 무청이 무와는 다른 특별한 효과를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무청에 함유된 식이섬유의 일종인 다당체가 장 건강과 체지방·체중 감량을 돕는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형희, 이하 식품연) 식품기능연구본부 기능성소재연구단 박호영 책임연구원 연구팀의 연구결과로 국제학술지 ‘식품과 기능(Food & Function)’ 표지에 실렸다.

무청 다당체의 효과 그래픽 자료.
무청 다당체의 효과 그래픽 자료.

연구팀은 생쥐를 대조그룹, 프럭토올리고당 제공 그룹, 무청 추출물 제공 그룹, 무청 다당류 제공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나눴다. 장내 유익균인 비피두스균, 유산균이 8주 새 어느 정도 증식했는지를 비교한 것이다.

연구결과 무청에서 발견한 다당류를 먹은 생쥐의 장에서 비피두스균·유산균 등 유익균이 프럭토올리고당 섭취 그룹보다 2~3배 많이 증가했다. 또한 무청 다당류를 먹은 생쥐에서 에너지 대사와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단쇄지방산도 더 많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무청 추출물과 무청 다당체를 8주간 섭취한 그룹에서는 체지방량 20%, 체중은 12%가 감소했다. 아울러 장 염증 수치가 낮아지고 장 누수 증후군 관련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청의 다당체는 사람은 분해·소화하지 못하지만 장내 세균에게는 훌륭한 먹이가 되는 일종의 프로바이오틱스다. 연구에 참여한 신광순 경기대 식품생물공학과 교수는 “무청의 다당체는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식물체 다당체 성분과는 달랐다”며 “무청의 다당체는 불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대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박호영 연구원은 “무청에 든 다당체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개선을 돕는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장 건강뿐만 아니라 뇌 인지기능, 호르몬 조절 등 건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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