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한 소음 노출, 당뇨병 가져올 수도
무방비한 소음 노출, 당뇨병 가져올 수도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1.29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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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직장 소음 노출, 당화혈색소 수치 높여
유산소 운동 및 청력 보호 장비 착용으로 감소 효과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식기세척기, 환풍기 등 지속적인 소음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아져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영양(교)사들은 근무 분야를 막론하고 조리실과 인접한 공간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리실내 소음에서 자유롭기 않기 때문이다.

다만 소음에 장기간 노출돼도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청력 보호 장비를 착용하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큰 소음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소음에 오랜 시간 노출된다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경북교육청에서 지급한 소음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일하고 있는 조리실무사들의 모습.
큰 소음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소음에 오랜 시간 노출된다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경북교육청에서 지급한 소음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일하고 있는 조리실무사들의 모습.

유정은 서울대병원 교수팀이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녀 3534명을 대상으로 작업장의 소음과 당뇨병 관련 지표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해당 연구결과(작업장 소음 노출 시간과 포도당 대사 상태의 연관성: 국민건강영양조사 근거)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직장에서 20년 이상 소음에 노출되고 유산소 운동이나 활동을 적게 한 사람의 당화혈색소는 5.96%였지만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은 5.70%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20년 이상 소음에 노출된 사람 중 청력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최대 5.98%로 청력 보호 장비를 착용한 사람의 5.60%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 평균치를 가리킨다. 흔히 당화혈색소의 정상 범위는 4.0~6.0% 미만이고, 5.7~6.4%이면 당뇨 전 단계,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유 교수팀은 논문에서 “소음 노출과 당뇨병 유병률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불분명하다”며 “이번 연구는 작업장 소음 노출과 높은 당화혈색소 수치는 관계가 있으며. 장기간의 작업장 소음 노출, 신체 활동 없음, 청력 보호 장비 미착용이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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