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최근 이어폰을 사용해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청력 저하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청력 저하에 명확한 이유가 있다면 생활습관 교정에 따라 어느 정도 개선을 도모해볼 수 있지만 별다른 원인 없이 청력이 떨어지고 이명과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돌발성 난청’같은 경우는 스스로 개선의 방향을 잡기 어려워 의학적 도움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돌발성 난청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수는 2017년 기준 79,791명에서 2021년 104,92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주 발병층은 40~60대로 왕성하게 사회활동 중인 경우가 많아 치료와 개선을 위해 한의학적 도움을 구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돌발성 난청’은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치료를 우선으로 진행하지만, 청력 손상이 심하거나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대사질환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돌발성 난청은 발병 이후 빠르면 2주부터 청력 회복의 가능성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갑자기 귀가 들리지 않거나,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며 이명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청력 개선을 위해 미세 청력검사를 바탕으로 한 청력손상 정도 파악과, 유병 기간, 환자의 몸 상태 등에 따라 급성기부터 후유증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치료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 목동 이비안한의원 한방이비인후과전문의 박소영 원장은 “돌발성 난청의 주 원인이 내이의 염증이나 미세혈액순환 저하일 수 있다고 보는 만큼, 항염증 작용과 혈액순환 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약 처방과 관련 부위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침치료, 약침치료 등의 방법을 활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원인불명으로 질환이 진행되는데다 일상에 큰 불편을 줄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인 만큼 관련 분야에 지식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기관 및 의료진을 통해 신중히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