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꽃차 절반에서 식중독균 발견
시판 꽃차 절반에서 식중독균 발견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2.15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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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용 교수팀, 시판 꽃차의 유해 세균, 중금속 등 연구
“시판 꽃차에 대한 유해 미생물 관리·안전성 규격 필요해”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시판된 다수의 꽃차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절반 가까이에서 발견됐으며 살모넬라균도 검출률이 35%에 달했다.

해당 결과는 손호용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2020년 10~12월 시판 중인 23종의 꽃차에 대해 식중독균 검사 등을 시행한 결과 드러났다.

시판되고 있는 꽃차 제품 절반 가까이에서 식중독균인 황색 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되고 있는 꽃차 제품 절반 가까이에서 식중독균인 황색 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시판 23종 꽃차의 유해 세군, 중금속 및 잔류농약 평가)는 ‘생명과학회지’ 2022년 6월호에 실렸다.

손 교수팀이 검사한 23종 꽃차 시료 중 11종에서 식중독균인 황색 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염증이 있는 손을 통해 쉽게 감염되며 식중독균 중 가장 잠복기가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8종에선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균은 복통·설사 등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이다.

23종의 꽃차 모두에서 대장균군이나 리스테리아균(유산 등을 유발하는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에선 꽃차 대부분에서 납·카드뮴·코발트·니켈·크롬·비소 등 유해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 원추리 꽃차에서만 극소량이 납이 검출됐다. 일부 꽃차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으나, 극미량이어서 유해성은 없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국화 꽃차에서 검출된 클로로피리포스(농약의 일종)는 잠재적인 위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손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말린 꽃차의 잔류농약 기준 설정이 필요하고, 식용 꽃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용 꽃차와 농약 사용이 허용되는 관상용 꽃을 엄격하게 구분해 재배해야 하며, 꽃의 수확·가공·유통단계에서 미생물의 오염 방지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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