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타리버섯 양식, 가격 더 저렴해질 듯
느타리버섯 양식, 가격 더 저렴해질 듯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2.16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기존 배지보다 저럼하고 수확량 비슷한 ‘알뜰배지’ 개발
기존 배지의 개발 원료는 수입산에 의존… 원가 상승에 따라 비싸져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큰느타리버섯(새송이버섯)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저렴한 배지를 개발하고 효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큰느타리버섯은 우리나라 버섯 중 생산량이 가장 많고 전체 수출액의 58.8%(2650만1000달러)를 차지하는 버섯이다. 큰느타리버섯 재배 배지를 만들 때는 톱밥을 비롯해 영양원인 콩깻묵, 밀기울, 쌀겨 등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지만 배지 원료의 60% 이상은 수입에 의존한다.

알뜰 배지로 재배한 큰느타리버섯. 가격은 좀 더 싸지만 기존 배지에 키우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알뜰 배지로 재배한 큰느타리버섯. 가격은 좀 더 싸지만 기존 배지에 키우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이에 곡물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수입 배지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안정적인 배지 원료를 공급하고자 2021년부터 저렴한 배지 원료를 선발했다.

연구진은 기존 큰느타리버섯 배지에 많이 쓰이지만 가격이 비싼 콩깻묵과 밀기울 첨가량을 줄이는 대신 옥수수 배아박을 늘리고 단백피를 새롭게 첨가해 배지를 만들었다.

새로 개발한 배지는 기존 배지와 비교했을 때 1병당 3.5% 정도 저렴해 큰느타리버섯을 1일 2만 병 생산하는 규모로 따지면 연간 약 560만 원의 재료비를 아낄 수 있다. 

또한 품질과 수량은 기존 배지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균을 배양하는 기간과 버섯이 자라는 기간 등 총 재배기간은 60일로 기존 배지와 차이가 없었다. 한 바구니(16병)당 수확량과 한 병당 무게도 각각 1509.8g, 94.4g으로 기존 배지(1396.8g, 87.3g)와 비슷했다. 버섯 크기와 색깔, 경도 등 재배 특성 또한 기존 배지와 차이가 나지 않았다. 

농진청은 이번에 선발한 원료가 개발·활용될 수 있도록 배지 성분 분석 자료와 배지 조견표를 영농정보자료로 버섯 재배 농가와 버섯배지혼합센터 등에 2023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장갑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과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선발된 배지 재료 정보가 현장에 빠르게 보급돼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