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군부대부터 전기식 조리도구 도입”
“소규모 군부대부터 전기식 조리도구 도입”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2.19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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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급식·피복 모니터링단, 해단식 열고 다양한 군급식 개선안 제안
“조리병 건강 지켜줄 뿐 아니라 다양한 비상상황 대한 대응력 높여”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소대 단위 군부대에도 ‘전기식 조리도구’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소규모 부대일수록 조리병의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줄여줘야 할 필요성이 있고 기존 가스식 조리도구에 비해 천재지변 등에 대처하기가 더 쉽다는 이유다.

‘제9기 대한민국 장병급식·피복 모니터링단(이하 모니터링단)’은 지난 13일 국방기술진흥연구원 전력지원체계연구센터에서 해단식 및 성과보고회를 열고 다양한 군급식 개선안을 내놓았다. 소대 단위의 ‘전기식 조리도구’ 도입 제안도 이 자리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는 모니터링단 성과 보고, 활동 내용 발표, 감사장 수여 등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국방기술진흥연구원 전력지원체계연구센터에서 진행된 ‘제9기 대한민국 장병급식·피복 모니터링단 해단식’ 기념사진.
지난 13일 국방기술진흥연구원 전력지원체계연구센터에서 진행된 ‘제9기 대한민국 장병급식·피복 모니터링단 해단식’ 기념사진.

제9기 모니터링단은 부대 방문을 주로 진행했던 이전 모니터링단 활동과 다르게 급식·피복 생산업체도 둘러보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혔다.

아울러 효율적인 모니터링단 운영을 위해 급식·피복 개선점을 주로 찾는 제안팀과 SNS 등을 통해 모니터링단의 활동을 홍보하는 홍보를 주로 진행하는 홍보팀으로 나눠 운영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이번 모니터링단에서는 급식 35건, 피복 13건 등 총 71건의 개선 제안을 내놓았고 홍보활동도 374건에 달했다.

개선 제안에 대해 첫 번째로 발표한 이미정씨는 소대 단위 조리장에도 취사용 고출력 전기식 조리도구(인덕션) 도입을 제안했다. 이씨는 “가스식 조리도구는 최근 논란이 되는 ‘조리 흄’(Fume) 발생의 원인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전기식 조리도구에 비해 더 위험하고 전시 상황·천재지변 시 가스공급 중단이라는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다”며 “전기식 조리도구는 조리시간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조리병의 안전 및 건강도 지켜주는 동시에 전체 조리장 온도를 낮춰 조리병의 피로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대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형 국솥에 대한 개선안도 내놓았다. 대형 국솥 하부에 방열판을 설치해달라는 요청이다. 이씨는 “대형 국솥 하부로 빠져나가는 엄청난 열에 의해 조리장내 타일이 그을리고 깨지기도 한다”며 “깨진 타일 사이에 음식물이 끼거나 곰팡이가 피는 등 위생적으로 좋지 않은데 방열판을 설치하면 수리비용 절감과 함께 위생적인 조리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미씨는 우수조달상품 품목을 급식·피복 및 복지품목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김치 등 급식류 일부만 나라장터에 등록돼 장병들에게 급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장병들에게 보급된 용품 중 일부는 재구입이 어려워 민간에서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이씨는 “우수조달상품을 확대해 군대에서도 장병 개인의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더 싼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문자씨도 “아들이 군대에 갈 때는 걱정이 앞섰지만 직접 민간위탁 급식과 민간조리사 배치 현황 등을 보며 군급식이 얼마나 향상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며 “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도출된 개선제안이 모든 군부대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모니터링단 구축을 주관·운영한 나강인 국방기술진흥연구원 전력지원체계연구2팀장은 “이번 제9기 모니터링단은 부대방문 뿐만 아니라 급식·피복 생산 업체 등 방문을 통해 더 많은 활동과 의견교환이 이어질 수 있었다”며 “이번 활동으로 얻어진 의견을 종합해 장병급식·피복 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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