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보충제 복용시 미복용자보다 근력 감소증 발생률 78%나 낮아져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나이가 들수록 근육과 근력이 감소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 때 비타민 D 보충제 복용이 근력 감소 현상을 늦춘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세계적인 의료보건매체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는 지난 15일 브라질 상카를루스 연방대학 의대 티아고 알렉산드레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티아고 교수연구팀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과 함께 2002년부터 15년간 진행한 영국 노화종단연구(ELSA: English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근력 감소증은 노화로 근육의 힘이 떨어지는 것으로 부분적으로는 근육 위축이 원인이다. 근력 감소증이 나타나면 낙상, 입원, 사망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자료에서 근력 감소증이 없는 50세 이상 남녀 3205명의 이후 4년간 건강상태를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근력 감소증 발생률이 78% 낮은 사실이 확인됐다. 반면 전체적으로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30nmol/L 이하인 사람은 정상 수준인 50nmol/L 이상인 사람보다 근력 감소증 위험이 70%나 높았다.
뼈와 근육 조직은 신체 조직상으로만이 아니라 생화학적으로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비타민 D 결핍 같은 내분비 장애가 발생하면 뼈의 미네랄 밀도와 근육의 양·힘·기능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타민 D는 체내의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소이지만 세포의 성장, 면역기능, 염증을 조절하는 기능도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노른자,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 D가 첨가된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석회화 조직 인터내셔널-근골격 연구'(Calcified Tissue International and Musculoskeletal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